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병원 못 찾아 숨진 신생아… 의료 공백 논란
SBS 단독 "받아줄 병원이 없었다"… 신생아 중환자실 부족, 또 비극
골든타임 놓친 신생아 사망… 의료체계 어디서 멈췄나
■ 앵커
국내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S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집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제때 찾지 못해 끝내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족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정확한 경위 조사도 진행될 전망입니다.
■ 리포트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전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출생 직후 정상적으로 울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신생아 집중치료가 가능한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추진했습니다.
우선 신생아 전문의와 신생아 중환자실을 갖춘 인근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당시 가까운 병원들은 병상이나 의료 인력 등의 이유로 즉시 수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아기는 더 먼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당시에는 자발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유족은 출생 직후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음에도 적절한 전원 조치가 늦어져 소중한 시간을 놓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의료진의 판단과 전원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는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사안입니다.
■ 반복되는 신생아 의료 공백
이번 사고는 단순한 한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신생아 중환자실 전문의 부족과 병상 부족으로 고위험 신생아를 제때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신생아 전문 의료진이 수도권보다 부족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생아는 몇 분, 몇십 분의 치료 시기 차이가 생존율을 크게 좌우하는 만큼 의료 전달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해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의료기관의 과실 여부를 따지는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 신생아 응급의료 시스템 전반을 돌아보게 합니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정작 태어난 아이들을 책임질 신생아 집중치료 인프라는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확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신생아 전문의 확보와 권역별 응급 이송체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클로징
한 생명이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건.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앞으로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신생아 응급의료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출처: SBS 단독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사고 경위와 의료기관의 대응 적절성은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AI경기방송/이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