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장미 명소 ‘파란대문장미’서 가지 10여 개 무단 절취
CCTV 통해 신원 특정… 경찰, 절도 혐의로 입건
■ 수원 장미 명소 훼손범… ‘젊은 부부’ 아닌 60대 남녀로 밝혀
경기 수원의 유명 장미 명소에서 장미 가지를 무단으로 잘라간 범인이 당초 알려진 ‘젊은 부부’가 아닌 60대 남녀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60대 A 씨 등 2명을 형사 입건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4일 0시경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위치한 일명 ‘파란대문장미’ 명소를 찾아가 장미 가지 10여 개를 몰래 잘라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해당 장소는 개인 주택 담장을 가득 채운 화려한 장미 덕분에 매년 5~6월이면 많은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찾는 수원의 대표적인 명소다.
■ 장미 훼손에 주인 토로… 알고 보니 “가지치기 욕심에”
앞서 장미를 관리하는 집주인은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젊은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자정이 넘은 시간에 장미를 잘라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집주인은 SNS를 통해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훼손된 담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A 씨 등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해당 SNS에 “장미가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까웠고, 꽃이 다 진 상태라 가지치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밤중에 가지를 잘라와 삽목했다”며 “선의였지만 주인에게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제 집 대문에도 장미를 키워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는 사과 댓글을 남겼다.
■ 경찰, 절도 혐의로 수사 착수… 정확한 경위 파악 중
경찰은 현장 조사와 CCTV 분석을 통해 A 씨 등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집주인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사건은 개인의 욕심이 타인의 소중한 재산과 공공의 즐거움을 어떻게 훼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많은 시민에게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AI경기방송/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