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서 승용차와 충돌… 1명 심정지 후 회복해 수술 중
단지 내 도로 사고 매년 증가… ‘어린이 교통안전’ 경각심
■ 아파트 단지 내 비극… 스윙카 타던 초등생 2명 차량에 깔려
28일 오후 2시경 충남 서산시 지곡면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2명이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아이들은 앉아서 핸들을 좌우로 흔들면 움직이는 어린이용 완구인 ‘스윙카’를 타고 단지 내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중, 주행하던 50대 여성 B 씨의 승용차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차량을 들어 올려 아이들을 구조했으나, 두 아이 모두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 심정지 상태였던 아이 극적 회복… 수술 앞둬
이 사고로 피해 아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심장박동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머리 부상 정도가 심각해 의식을 찾지 못한 채 긴급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함께 사고를 당한 다른 아이 1명도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운전자 B 씨는 당시 음주나 약물 상태는 아니었으며, 현재 사고 충격으로 진술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반복되는 아파트 단지 내 사고… “안전 관리 절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일반 도로와 달리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되어 있어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공간이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으면서, 단지 내 도로를 ‘교통안전 취약지구’로 지정해 속도 제한과 과속방지턱 설치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주민들이 다 같이 달려들어 차를 들어 올릴 정도로 긴박했던 상황이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부라 하더라도 어린이들이 이동할 때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I경기방송/이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