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사람 죽는다”며 흉기 휘둘러… 부상 입고 병원 이송
봉쇄 시위 장기화 속 잇따른 소동에 치안 우려 고조
■ 잠실 개표소 봉쇄 현장에서 흉기 휘두르며 자해 소동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던 개표소 봉쇄 시위 도중 흉기를 동원한 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밤 10시 27분경, 경기장 1-3 게이트 앞에서 3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들고 주변을 위협하며 자신의 팔을 긋는 등 자해를 시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흉기를 허공에 휘두르며 “개표소 안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소리쳤다. 현장에 있던 경찰 기동대와 인근 순찰대 10여 명은 A씨를 포위한 뒤 흉기를 강제로 빼앗아 현장에서 제압했다.
■ 수사 착수 및 경위 파악 중… 시위 현장 내부 갈등 심화
경찰은 사건 직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오전 현재 경찰은 압수한 흉기를 증거로 확보했으며, A씨의 치료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음주나 약물에 취해 있었을 가능성이나 정신질환 여부 등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 이번 시위 현장에서는 전날에도 시위 참가자 간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참가자들 사이의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장기화되는 봉쇄 시위 속 치안 공백 우려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현장 내부는 극도의 피로감과 갈등이 쌓인 상태다. 경찰은 현장의 추가적인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비 인력을 대거 배치했으나, 개별 참가자들의 돌발 행동까지 완전히 제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가 지속됨에 따라 현장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I경기방송/이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