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참가자 중재안 수용했으나 현장서 한 명 완강히 거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설득 중이나 쉽지 않은 상황"
■ 야당 중재로 극적 합의 도출했으나 막판 제동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12일째 이어지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야당의 중재로 해결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현장 참가자 1명의 돌발적인 반발로 다시 멈춰 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오후 2시 10분경, 체육단체 및 경찰 측과 경기장 내부 진입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합의안은 각 체육단체당 2명씩 순차적으로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 물품을 반출하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의원 및 취재진이 동행해 생중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 시위 참가자 1명의 독단적 점거… 물리적 충돌은 면했으나 대치 지속
장 대표가 중재안을 발표하고 현장의 시위 참가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자 대다수가 이를 수용하며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막상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지정된 2-1 게이트로 진입하려던 순간, 시위 현장에 있던 여성 참가자 1명이 합의안을 강력히 거부하며 출입구 앞을 1시간 넘게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오후 2시 16분으로 예정되었던 관계자들의 내부 진입은 전면 중단되었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시위대 내부에서도 “합의를 믿을 수 없다”는 강경파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온건파 사이에 거센 언쟁이 벌어지는 등 파열음이 일고 있다.
■ 장동혁 “끝까지 설득할 것”… 사무실 복귀 여부는 미지수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장 대표는 오후 3시경 “단 한 명의 반대로 입구를 막고 있어 정상적인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장 대표는 시위대를 향해 거듭 설득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해당 참가자의 완강한 태도가 꺾이지 않을 경우 애초 합의한 진입 방식으로는 업무 정상화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12일째 이어진 봉쇄로 대한체육회와 입주 체육단체들은 업무 마비와 국제대회 준비 차질 등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반발로 인해 합의안 자체가 무력화될 위기에 처하면서 체육계 관계자들의 당혹감과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AI경기방송/이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