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고에도 시위대 대치로 물리적 충돌 지속… 피해액 60억 육박
국민의힘 지도부 현장 합류하며 강제 해산 사실상 차질… 경찰 “엄정 수사”
■ 체육단체, 12일 만의 사무실 진입 시도 또다시 ‘무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핸드볼경기장 점거 농성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오전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직원들의 사무실 진입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체육단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장 입구에서 시위대와 대화에 나섰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대치 상황이 지속됐다. 체육단체 측은 ‘최소 인원 진입’과 ‘촬영 제한’ 등의 중재안을 제시하며 생업 보장을 호소했으나, 일부 시위대의 강경한 반발로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 국민의힘 지도부 현장 합류… 정치권 대치 격화
사태는 정치권의 현장 개입으로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김미애 의원 등이 현장에 도착해 시위대를 독려했다. 특히 낮 11시 35분경 현장에 도착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현장 농성에 합류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건 재선거와 특검, 선관위 개혁”이라며 “국민의힘은 이곳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집권 여당 지도부가 현장을 방문해 시위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경찰의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 해산 및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 경찰 “업무방해 혐의 엄정 사법 처리” 방침
경찰은 현장에서 세 차례 경고 방송을 통해 시위대의 점거 행위가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해산을 촉구했다. 송파경찰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설득에도 불구하고 불법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확보된 채증 자료를 토대로 즉시 수사에 착수해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번 봉쇄 시위와 관련해 발생한 15건의 불법행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12일간 사무실 출입이 차단된 대한체육회와 9개 산하 단체들은 “국가대표 훈련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마비로 인한 피해액만 약 60억 원에 달한다”며 일터 복귀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AI경기방송/한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