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확산세 주춤…이탈리아·이란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 급증

  • 입력 : 2020-03-02 18:35
  • 수정 : 2020-03-03 19:02

kfm999 mhz 경기방송 유연채의 시사공감

■프로그램: KFM 경기방송<유연채의 시사공감> FM 99.9
■방송일시: 2020년 03월 02(월) (19:30~20:00)
■진 행: 유연채 앵커
■출 연: 조윤주 외신캐스터

▷ 유연채 앵커 (이하 ‘유’) : 시사공감 오늘의 마지막 순서. 한주간 우리나라 밖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지금 세계는? 조윤주 외신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윤주 외신캐스터(이하‘조’) : 안녕하세요.

▷ 유 : 코로나 19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일단 중국에서는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조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202명, 사망자는 42명이라고 2일 밝혔다. 1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26명, 사망자는 2912명이다. 중국 신규 확진자는 27일 327명, 28일 427명, 29일 573명이었는데 3월로 접어들면서 200명대로 내려갔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달 27일 9명을 기록한 이래 28일 4명, 29일 3명에 이어 지난 1일 6명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발병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96명과 42명이다.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가 2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말 중국 정부가 공식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우한 지역의 확진자는 193명, 사망자는 32명이다. 중국 전역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715명이다. 현재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4만4462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3만2652명이다.

▷ 유 : 중국은 확산세가 좀 주춤한 거 같은데,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 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확산세가 주춤해지는 사이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탈리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000명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1일 중동 각국의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10개국에 거쳐 전날보다 402명 증가한 1,13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509명을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배로 증가한 셈이다. 특히 이란의 급증세가 매우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85명 늘어난 978명이었다. 또 11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총 54명이 숨지며 중국에 이어 사망자 규모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이란 보건부는 모든 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의심 환자를 찾아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이디 나마키 이란 보건장관은 1일 국영방송을 통해 “3일부터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30만 팀이 집마다 방문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찾아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가 발표한 ‘이란 2040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이란의 총가구 수는 2,420만가구다.

▷ 유 : 그런데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 조 : 인도네시아에서 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자카르타글로브 등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질병 발원지인 중국과 무역·관광 부문에서 교류가 많고, 인구 규모도 세계 4위로 큰 만큼 이미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인 여성과 접촉한 여성 2명이 감염된 것을 파악했다. 감염자는 모녀 사이로 서자바 드폭에 거주하는 64세 여성과 3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부 당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인 남성의 감염 사실을 인지한 뒤 그의 활동과 만난 사람들을 추적했으며, 두 여성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유 : 그럼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떻게 확진가가 나온 건가요? 감염 경로가 확인됐나요?

▶ 조 :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에서 일하는 41세 일본 국적 여성이 일본,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여성은 2월 초 인도네시아에 다녀갔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일본인 감염자는 자국민 감염자와 과거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로,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집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교류가 활발한 국가임에도 그동안 감염이 확인되지 않아 의문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감염 사실을 은폐하고 있거나, 진단 역량이 부족해 감염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앞서 인도네시아 방문자들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실제 국내 감염이 확인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주 일본 당국은 인도네시아 방문 귀 귀국한 자국민 남성에게서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첫 번째 확진자는 이란 방문 뒤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경유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싱가포르 보건부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지난달 21∼23일 함께 다녀간 싱가포르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격리 치료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 100개를 가지고 있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충분한 시약과 표준 운영 절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에 달하고, 1만7000여 개 섬에 흩어져 살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더라도 완벽하게 실태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5일부터 14일 이내 중국 본토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및 비자발급을 중단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여행 자제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 금지를 권고했지만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다.

▷ 유 : 한편,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증가하자,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데요, 중국 광둥성이 한국에서 온 탑승객들을 강제 격리하기로 했다고요?

▶ 조 : 광둥성이 한국을 출발해 들어오는 항공편에 탑승한 사람들을 14일간 강제 격리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우려한 조치다. 2일 광저우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오늘부터 한국에서 광저우와 선전공항, 항만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들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14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을 출발해 광둥성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들은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으로 나타나도 지정 호텔에서 14일 동안 격리된다. 게다가 격리를 위한 비용도 승객들이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은 강제 격리 조치를 적용할 때 관련 비용을 중국 정부가 부담하도록 했지만, 광둥성은 60만원 정도로 추산되는 이 비용을 승객 개인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우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점차 꺾이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역유입을 우려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탑승객에 대한 격리와 방역 조치는 계속 강화하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외국에서 도착하는 모든 사람들은 입경 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산둥성과 랴오닝성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14일간 격리하고 있다.

▷ 유 : 한편, 터키가 한국 직항 여객편 운항을 전격 중단해 우리국민들이 제 3국을 경유해 귀국하게 됐다고요?

▶ 조 :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231명이 전원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한다.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공항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 전원이 오늘 중 제3국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미 상당수가 터키 항공에서 제공한 제3국 경유 항공편을 통해 출국했다"고 말했다. 앞서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려는 조처의 하나로 3월 1일 오전 0시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의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 결정으로 1일 오전 2시20분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터키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우리 국민 231명이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였다. 해당 항공기의 운항 취소가 전날 밤 10시 30분 이후 결정된 탓에 이를 알지 못한 승객 상당수가 이미 CIQ(세관·출입국·검역) 구역에 들어선 상태였다. 결국 이미 짐을 부치고 출국장에서 탑승을 대기하던 우리 국민 231명의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에 이스탄불총영사관은 터키항공과 접촉해 CIQ 내부에 머무는 한국인의 귀국 방안을 논의했다. 애초 터키항공은 2일 오전 2시20분 인천공항으로 직행하는 특별편을 편성해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특별편 편성은 항공사 사정으로 취소됐다. 터키 보건부에 따르면 터키 항공사는 한국·이탈리아·이라크·중국·이란 등 제한 지역을 오가는 여객 항공편을 편성할 수 있으나 터키로 돌아오는 항공편에는 반드시 터키 국민만 태워야 한다. 이에 터키항공이 비용을 부담해 단체 관광객 77명과 개별 여행객 3명 등 80명은 CIQ에서 나와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 나머지 151명은 터키항공에서 제공한 제3국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총영사관은 덧붙였다. 호텔로 이동한 국민 80명 중 개별 여행객 3명은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항공편으로 출국했으며, A여행사 단체 관광객 47명은 태국 방콕을, B여행사 단체 관광객 30명은 카타르 도하를 거쳐 귀국하는 항공편으로 중 출국할 예정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터키항공이 잘 협조해줬으나 불편을 겪었을 국민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며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터키는 1일부터 14일 이내 중국·이란·이탈리아·이라크·한국 등 5개국을 방문한 외국인 중 터키 체류 허가가 없는 경우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또 터키에 머무는 우리 국민이 한국으로 출국할 경우 당분간 이스탄불-인천 직항편은 이용할 수 없으나, 제3국을 경유한 출국은 가능하다.

▷ 유 : 미국 상황은 어떤가요?

▶ 조 :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이란을 다녀온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 워싱턴 주 킹카운티 보건 당국은 이날 기저질환이 있는 70대 코로나 19 남성 환자가 커클랜드 에버그린헬스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 50대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한 바 있다. 주 보건당국은 추가로 80대 여성, 90대 여성, 70대 남성 등 커클랜드 장기요양시설인 라이프케어센터 주민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시설 직원과 주민 각각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현재 50여 명의 직원과 주민이 증상을 호소해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워싱턴 주는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전날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명의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를 인용해 워싱턴 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돼 최소 150명에서 1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전했다. NYT는 “연구진은 1월20일과 지난달 28일 발생한 2명의 코로나19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서로 접촉한 적이 없고 발생 시차가 있는 두 환자의 바이러스가 유사하다는 점은 약 6주간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미국 동부의 명문 하버드대와 예일대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 등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경보 3단계(경고)가 발령된 나라를 다녀온 교수, 학생, 직원 방문자들에 대해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긴급성명을 낸 가운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 : 네. 지금까지 조윤주 외신캐스터 기자였습니다.

2020.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