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시간표 모르고 역 찾아온 이용객들 대혼란
네이버, 카카오 지하철 앱은 파업 전 시간표 그대로
공사 사이트에 올라온 시간표 조회수 3만 불과

[앵커] 철도노조가 오늘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습니다.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감축으로 수원역 등 주요 역에서는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용객들은 파업 기간동안 바뀐 열차 시간표를 모르고 왔다가, 급하게 다른 차편을 알아보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된 수원역.

수원에서 전철을 이용해 천안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10시 24분과 41분 수원역에 도착하는 신창행 1호선 전철이 병점까지 단축 운행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1시간 가까이 천안행 전철이 없자 기차표를 끊기 위해 급하게 대합실로 향했습니다.

한 학생입니다.

(녹취) "학교가야하는 데 저희처럼 이렇게 못타는 거예요. 지각하는 거죠. 원래 10시 19분쯤 차를 타야하는데 병점행 밖에 없어서 지금 기차 타러 가고 있어요. 너무 불편해요."

하지만 무궁화 열차도 파업으로 운행이 취소돼 11시 9분 새마을 열차를 예매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처럼 오늘 하루 수원역에서는 바뀐 시간표를 미처 확인하지 못 하고 대체 열차를 알아보는 이용객들로 붐볐습니다.

이용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지하철 앱들은 여전히 파업 이전의 시간표만 나옵니다.

철도공사는 자사 예매 사이트인 렛츠 코레일에 변경된 시간표를 올려놨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조회수는 저조합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업기간 동안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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