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은 날엔 무조건 '카레'를 드세요

  • 입력 : 2019-03-06 20:04
  • 수정 : 2019-03-07 01:15
미세먼지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우리 가족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럴 때 한방에서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만희 한의학박사 스튜디오에 직접 모십니다.

■방송일시: 2019년 3월 6일(수)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만희 한의학 박사

유쾌한 시사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좋은 도라지, 박하, 모과, 녹차.
◈피부로도 침투해 미세먼지 많은 날 자주 씻는 것이 중요. 수분 섭취도 필수.
◈중금속 배출에 좋은 카레. 유황성분 및 해조류, 양파, 미나리 숙주도 해독에 도움.
◈그릇 선택도 중요. 중금속 방지 위해 양은냄비 및 캔에 든 음식도 피해야.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매일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을 갱신 중입니다. 파란 하늘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잿빛으로 답답한 하늘도 문제지만 날이 갈수록 칼칼해지는 목처럼 호흡기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원장과 미세먼지 공습에 호흡기 건강 챙기는 법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만희 한의학 박사 (이하 ‘이’) : 안녕하십니까.

▷ 소 : 미세먼지를 어떻게 뚫고 오셨어요?

▶ 이 : 사명감을 갖고 왔습니다.

▷ 소 : 고맙습니다. 미세먼지, 어떻게 바라봐야 합니까?

▶ 이 : 중금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미세 중금속.

▷ 소 : 요새 미세먼지로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 많습니까?

▶ 이 : 그럼요. 목감기, 일반 호흡기 증세 악화, 심장 증세 악화... 이런 걸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고요. 제일 흔한 케이스는 가래가 낀다, 목이 쉰다, 칼칼하다가 제일 많죠.

▷ 소 : 목소리도 변하는 것 같아요.

▶ 이 : 그럼요. 염증이 생기니까요.

▷ 소 : 그럴 때 좋은 약재가 있습니까?

▶ 이 : 실제 미세먼지에 대한 약은 아니고요. 미세먼지는 해독을 해야 하는 거고. 목이 아픈 건 염증 질환이 생긴 거죠. 기관지염이면 기관지염에 맞춰서 천식이면 천식에 맞춰 치료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도라지, 박하, 모과 이런 것들이 기관지, 호흡기에 좋은 음식들이기 때문에, 그걸 차로 먹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고요.

도라지는 생도라지가 아니라 말리고 달여서 가볍게 달여 쓰시거나. 아니면 박하차의 경우 박하잎을 구해서 드셔도 되고. 혹은 팩에 든 걸 사셔서 드셔도 되고. 모과도 썰어서 꿀에 재워 먹는 방법도 있고. 그런 게 번거로우면 일반 녹차 드셔도 좋습니다.

▷ 소 : 건강정보프로그램을 보면 물을 많이 먹는 게 좋다고 하던데요.

▶ 이 : 기본이죠.

▷ 소 : 그럼 물이 낫습니까, 박하차를 먹는 게 낫습니까?

▶ 이 : 박하차=물+박하니까요. 황사나 미세먼지는 몸에 들어오면 수분과 결합을 하니까 점막들을 건조하게 하거든요. 그런 건조한 틈을 타서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건데. 건조하지 않게 하려면 체내 수분량이 늘어야 하고. 차가 아니라 찬물이든 따뜻한 물이든 기호에 따라 드시면 되고요. 키와 체중을 따져서 2리터에서 2.5리터 정도 충분히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 소 : 이렇게 해야 하나요? 물 한 잔 먹고 박하차 먹고.

▶ 이 : 아침 공복에는 도라지차나 박하차가 자극이 될 수 있거든요. 공복이나 자기 전에는 물. 낮에 식후 입가심이나 입안의 잡내를 없앨 때는 차.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죠.

▷ 소 : 미세먼지가 많은 날 청취자들이 신경 써야 한다든가 도움이 될 만한 말씀 준비해오셨을 것 같은데요.

▶ 이 :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나누잖아요. 그 중 유아나 노인들이 가장 취약하거든요. 유아들은 알레르기 질환이 오는데.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기관지염까지 유발됩니다. 그래서 잘 닦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죠. 특히 아이들은 피부로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아이들은 스스로 씻지 못하니까 부모님이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고.

노인 분들은 만성질환자들이 많으시잖아요. 폐질환, 심장질환...또 우울증 환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질환자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무래도 잘 씻어주는 게 모든 미세먼지의 기초이고. 거기에 식생활까지 개선해주면 더욱 좋죠.

▷ 소 : 식생활은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합니까?

▶ 이 :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중금속입니다. 매연이라든지 기타 오염물질에 포함된 수은, 납, 알미늄, 카드늄 등 그런 것들을 전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식생활에 많이 응용하는 게 카레거든요. 카레에는 강황과 울금이 들어가 중금속 배출을 도와주고. 또 마늘에 있는 유황 성분이 납과 수은을 많이 해독해줍니다. 그리고 미나리, 녹두, 숙주는 모든 독성물질을 해독해주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외에도 미역, 다시마, 파래, 김 같은 해조류도 많이 복용하고. 식후 사과도(껍질 째 복용) 해독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실 거고요.

▷ 소 : 카레를 먹어야겠네요.

▶ 이 : 한약재 자체로는 강황, 울금이 있고. 이런 것들이 카레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 성분 자체가 전통적으로 해독에 도움이 되는데. 식생활 중에 영유아들에게 쉽게 먹여줄 수 있는 식품으로 카레를 추천할 만합니다.

▷ 소 : 그리고 또요?

▶ 이 : 용기를 선택 잘 하셔야 해요. 그릇. 라면 끓일 때 찌그러진 양은냄비 좋아하잖아요. 피하셔야 하고요. 캔에 든 음식들. 이런 것들은 기존 중금속의 성분을 몸에 높여 나쁜 영향을 주죠. 또 태운 음식들이나 비소가 많이 나오는 철판구이 음식들도 영향을 많이 주고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 소 : 그런 용기에 담겨있는 음식은 좋지 않다.

▶ 이 : 예. 미세먼지 해독을 위해 우리가 다른 음식을 먹더라도 중금속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니 해독에 방해가 되죠.

▷ 소 : 비닐도 플라스틱인데 비닐에 담아먹는 건 괜찮나요?

▶ 이 : 비닐을 드시지만 않으면 되죠. 비닐을 태우면 흔히 나오는 물질이 있는데. 그것이 온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용해되지 않으니 문제는 없지만. 알루미늄 같은 것들은 음식에 조금씩 섞여 나온다고 합니다.

▷ 소 : 그리고 또 청취자 분들이 뭘 더 아셔야 할까요?

▶ 이 : 평소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 중 우울증 환자, 고혈압, 협심증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이렇게 병을 거의 두 배 이상 악화시킬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독성 상태라고 인지하시고 바깥출입을 완전히 자제하셔야 합니다.

▷ 소 : 그런데 계속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 이 : 그렇죠. 집 안에 있으면서도 가능하다면 미세먼지가 없는 실내 연습장, 헬스장을 찾아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삼한사미라고 하죠. 요즘은 삼일 정도 더 길게 유지되고 있는데. 그래도 날이 맑을 때는 집 안에만 있지 말고 야외에 나와서 유산소 운동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소 : 미세먼지 있다고 계속 창문 닫고 있다 보면 환기 문제 때문에 실내에도 미세먼지가 생긴다잖아요.

▶ 이 : 그럼요. TV에서 보니 지하철의 경우에도 미세먼지가 130이면 지하철은 220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환기는 하셔야 합니다.

▷ 소 : 문자로 질문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미세먼지 심하다고 아낸가 보온병에 맥문동 차를 끓여주는데 효과가 있습니까?’

▶ 이 : 맥문동 자체는 해독과 관계가 없지만. 몸 안의 진액을 늘려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하신 분들이 지속적으로 드시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직접적인 미세먼지 해결은 안 됩니다. 하지만 폐가 건조한 분들이라면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소 : 오미자도 좋다고 해서 시원하게 먹잖아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에는 따뜻하게 끓여서 되는지 궁금한데요?

▶ 이 : 좋습니다. 오미자는 갈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폐에도 좋고요. 갈증이 주로 여름에 많이 생기니까 얼음과 차게 드시라는 거지. 요즘같은 날엔 오미자를 따뜻한 물에 녹여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미자가 폐의 기능 자체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좋습니다. 여름에는 진액을 보강시키기 위해 맥문동과 오미자를 섞어서 더위 드신 분들 차로 많이 쓰거든요. 오미자만 드셨을 경우에는 폐 기능을 좋아지게 해서 감기예방이나 목이 쉰 데 예방이 됩니다.

▷ 소 : 그리고 또 청취자 분들이 알아야 할 것이 뭐가 있을까요?

▶ 이 : 지금 이미 언론에 많이 오픈돼 있기 때문에 손을 씻는 방법이 중요하고요. 손만 씻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초미세먼지는 옷을 뚫고 들어와서 빨리 안 씻어내면 피부에 침투해 혈관을 타고 심장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샤워를 무조건 하시는 게 좋습니다. 매일 씻는 게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요새같이 미세먼지 기간에는 샤워를 매일 해주는 게 바람직하죠.

▷ 소 : 피부가 건조해지더라도 미세먼지 많을 때는 매일매일 해야 한다.

▶ 이 : 그렇죠. 암에 준하는 것이기 때문에. 암세포를 증식하게끔 만드는 환경이 옆에 있는데 피부 좀 건조해진다고 목욕을 안 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소 : 그러면 미세먼지 배출 도와주는 음식들을 잠깐 소개해주셨는데. 그밖에 또 있습니까?

▶ 이 :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지만 그 중에서도 유황이 중요한데요. 황 성분은 수은과 납을 제거할 때 황과 아연 성분이 들어갈수록 좋다고 하거든요. 유황오리는 이 두 성분잉 충분히 있기도 하고.

또 양파, 양배추, 달걀에도 황 성분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되고. 또 중금속 해결에 모발 검사를 한다든지. 기타 소변 검사를 통해 내 몸에 중금속이 얼마나 있는지 알고 수치가 높을 때 치료하는 부분은 전문기관에 가셔서 하셔야 될 부분이지만. 알루미늄이던 비소던 카드뮴이던 납이던 스스로 알 수가 없을 때는 지금 말씀드린 음식들을 전반적으로 골고루 드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소 : 우리 몸 속에 중금속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가 있어요?

▶ 이 : 그럼요. 모발 검사를 하게 되면 납의 경우 2ppm이하로 나와야 하고요. 수은은 1ppm이하로 나와야 하는데. 그런데 참치, 연어, 옥돔 이런 걸 많이 드셔도 수은 수치가 많이 올라갑니다. 3,4ppm씩 나오는 분들 중 약주, 해산물 많이 드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유황이나 돼지고기 등을 자주 드시게 하는데. 그런 방법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해결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소 : 내일은 카레, 모레는 유황오리를 먹어야겠네요.

▶ 이 : 그런데 그대로 따라한다고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건 아니고요. 도움을 주는 거기 때문에. 염증이 느껴진다, 눈이 가렵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때 드셔도 되고. 천식끼가 느껴진다고 하면 전문기관에 내원하셔서 바로 치료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 소 : 시간이 없으니 네, 아니오로만 대답해주세요. 삼겹살도 미세먼지에 도움이 됩니까?

▶ 이 : 세모입니다.

▷ 소 :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 네. 감사합니다.

▷ 소 : 지금까지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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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