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농업정보 /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

  • 입력 : 2018-12-21 07:36

■ 팥에는 젊음을 지켜 주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기존 붉은팥에 비해 31% 많음 ■ 팥은 비타민 B1 함량이 100g당 0.54㎎으로, 곡류 중 비타민B1이 가장 많음 ■ 발아현미에는 GABA 등 기능성 물질이 다양하게 들어 있음 ■ 검정색 쌀 발아현미에는 비타민E와 칼슘, 비타민B1과 나이아산이 많아 다이어트에 좋음

■방송일시: 2018년 12월21일(금)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김용길 농촌진흥청 방송팀장

▷ 주 내일이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인데요. 우리 조상님들은 동지날 팥죽을 먹 으며 액운을 쫓곤 햇다고 합니다. 오늘 똑똑한 농업 이야기... 오늘은 동짓날 먹는 팥죽 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 네, 안녕하십니까?

▷ 주. 동짓날 우리 조상님들은 왜 팥죽을 드셨을까요? ▶ 김. 내일이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진데요. 우리 조상님들은 동짓날에 팥죽을 먹으면 잔병이 없어서 건강해지고 액운을 피할 수 있다고 믿고 동짓날 붉은 팥죽을 쒀서 드셨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동짓날 돌아가신 어머니께 다녀오던 영조가 길거리 노인들에게 팥죽을 나눠줬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요. 팥죽은 동짓날 추운 겨울,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영양식이라는 훈훈함을 전해주는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팥죽이 ‘숙취에도 효능이 크다’고 소개되고 있는데, 연말 술을 많이 드시는 애주가들에게 좋은 보양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주. 최근에는 붉은 색 팥죽 외에도 하얀색 팥죽도 있더라고요. ▶ 김. 맞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칼라가 다양한 품종을 개발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팥에 들어 있는 기능성 성분이 몸에 좋다고 밝혀지면서 소비도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색상의 팥 품종이 속속 개발되면서 붉은색 팥죽 일색이던 것이 검은색, 노란색, 하얀색을 띠는 칼라 팥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 주. 껍질 색깔이 다르면 기능성도 다양할 듯해요. 색깔별로 효능도 다를 듯하고요? ▶ 김. 팥죽은 붉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팥은 ‘흰구슬’이라는 품종인데요. 이 품종은 껍질이 황백색이어서 흰 팥죽을 만들 수도 있고, 팥 색깔이 흰색이기 때문에 이 팥죽에 천연색소를 첨가하면 다양한 색의 팥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검은색을 띠는 ‘검구슬’이라는 품종은 껍질이 검은색으로 흑임자처럼 검은 팥죽이 가능합니다. 이 팥에는 젊음을 지켜 주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기존 붉은팥에 비해 31%나 많이 들어 있어서 젊음을 유지해 주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 주. 이 밖에도 또 다른 색깔의 팥이 있나요? ▶ 김. 그렇습니다. 황갈색의 노란 팥죽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금실’이라는 품종이 있고요. 붉은색의 ‘홍언’ 품종은 폴리페놀과 타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듬뿍 들어 있어서 추운 겨울철을 이겨 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도 쥐색의 '중원팥' 품종이 있고요. 연한 녹색의 '연두채' 품종, 밝은 붉은색인 '새길팥' 품종 등등... 정말 다양한 팥이 개발돼 시장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 주. 그러면 이런 팥에는 어떤 성분들이 들어 있고, 우리가 먹으면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지가 궁금하네요?. ▶ 김. 팥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 함량이 100g당 0.54㎎이나 들어 있어서 곡류 중 비타민B1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팥에 많이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칼륨 성분은 우리 몸속에 축적된 나트륨과 노폐물을 제거해 줌으로써 혈압을 낮춰 주기도 하고 겨울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주. 그런데 전 팥죽을 먹을 때 동글동글한 새알심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더욱 맛 좋은 팥죽을 먹을 수 있는 비결도 있다고요. ▶ 김. 팥죽에 새알심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죠. 저도 새알심을 좋아하는데... 쫀득한 맛이 일품이지요. 그런데 일반 쌀이 아닌 발아현미를 이용해 새알심을 만들어 먹으면 쌀과 팥의 기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서 그야말로 건강 팥죽이 된다고 합니다.. 발아현미에는 GABA 등 기능성 물질이 다양하게 들어 있는데, 발아과정에서 성분활성이 증진돼서 기능성 물질이 5∼10배 이상 늘어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검정색 쌀로 만든 발아현미에는 비타민E와 칼슘, 비타민B1과 나이아산이 많이 들어 있고, 붉은색 쌀에는 항산화 물질인 탄닌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고요. 녹색 쌀에는 세라늄이 풍부해 당뇨나 고지혈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 주. 이런 팥들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시중에 나가면 구할 수가 있나요? ▶ 김. 다양한 칼라의 팥은 농촌진흥청이 최근에 개발해 농가에 보급해 생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대형 마트나 전통 재래시장의 곡물상 등에 가 보시면 다양한 칼라의 팥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 기능성 식품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소비가 늘고 있고요. 기왕에 해 먹을 팥죽이라면 색다른 칼라 팥죽을 끓여 드시면 어떨까 싶네요. 네... 오늘은 동지에 먹는 팥죽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동지 팥죽 드시고 건강도 챙기고 액운도 멀리하는 그런 동짓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