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난무, 경기도지사 선거 '정책 실종' 우려

  • 입력 : 2018-05-15 16:28
  • 수정 : 2018-05-15 17:39
'형수 욕설 파일' '아들 범죄 경력' 네거티브 난무

[앵커] 이번 지방선거, '이슈 없는 지방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데요.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네거티브'로 얼룩질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종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정상회담과 연이어 열릴 북미정상회담 영향으로 지방선거는 여론의 우선 순위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들은 예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대목 경기'가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정책 검증은 뒤로 하고 자칫 후보자간, 여야간 '네거티브' 공방만 남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기간 이른바 '혜경궁 김씨'에 대한 주자간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여진은 여전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본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엔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이 후보 형수간 '욕설 파일'을 들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남 후보가 민주당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며 이전 선거와 비교해도 후보간 신경전이 극에 달한 모습입니다.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초강수를 두는 한편 남 후보는 정책 검증에 나서라는 말로 굳이 공방전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민주당 표창원 의원, 최민희 전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남 지사의 아들 문제 등을 거론하며 '사돈 남 말 하지 말라'며 반격했습니다.

이러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을 거론하며 남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이슈의 등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 고공행진까지 겹치면서 후보간 정책 대결보다는 '흠집내기'식 여론끌기만 난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FM 경기방송 윤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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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