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경기방송 이사회의 폐업 결의에 대한 입장문

  • 2020/02/28
  • 작성자 : 관리자
경기방송 이사회의 폐업 결의에 대한 입장문

경기방송 이사회의 폐업 결의에 대한 입장문

“그동안 경기방송을 사랑해주신 청취자분들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폐업 후에라도 부당한 언론탄압 세력과는 법정에서 다투며 국민들에게 모든 전모를 밝힐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근 경기방송 이사회에서 지상파 민영방송 사업 폐업을 결의하게 된데 대해 매우 무겁고 송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경기방송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청취자분들에게 가장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운영을 책임진 경영진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상파방송 허가를 받는다는 것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기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민언련 등 일각에서 압박한대로 도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려보낸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결단코 아닙니다. 그렇기에 지상파방송 허가권을 반납하고 폐업한다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오죽하면 이런 결단을 내렸겠습니까?

경기방송을 지속할 수 없었던 이유는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모두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사정 또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폐업이 주주총회에서 완전한 결정이 되더라도 거짓제보와 회사를 음해하던 세력, 직권남용이나 월권적 업무방해 행위, 그리고 그동안 일어났던 언론탄압 등에 대한 전모를 법과 국민들의 심판에 맡김으로써 하나하나씩 밝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드립니다.

사실 시대가 5G속도로 빠르게 변해 가는데 우리는 조직 내부 구성원들은 오히려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폐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안 중 하나를 꼽으라면 경기도의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힌 언론탄압이 ‘끝장판’으로 작용했습니다.

언론과 함께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동반자적인 관계에 있어야 하는 지방의회가 자신들의 정치적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앞장서서 예산을 지속적으로 삭감했습니다. 자치단체에까지 압력을 넣어 경기방송 예산 삭감을 강요하는 신독재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했습니다. 전면적인 예산삭감을 무기로 인사에까지 개입했습니다. 이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지 국민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경기도와 공동사업으로 10여년 이상을 진행했던 교통방송 예산 등 각종 홍보, 사업예산이 도의회에 의해 전액 삭감되면서 당연히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추락했고, 급기야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배정하는 상업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심한 경제침체까지 맞물리는 대내외의 모든 악조건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경기방송이 완전 무너지는 현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세계 1위를 자랑하던 국내 조선업이 무너지는데도 불과 1년도 걸리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물며 대기업도 그러할 진데 조그마한 중소기업인 경기방송이 잦은 내분과 헤게모니싸움, 외부세력의 온갖 압박을 수년간 받으며 버텨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재허가를 받는 과정에 경기방송은 그야말로 주인없는 회사로 변해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흘러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재허가 조건을 이행하고 회사를 지켜보려고, 사외이사.감사위원을 공모로 추천하고, 5%이상 대주주는 이사 사임계를 내는가하면, 편성책임자 교체 등 그동안 방통위 요구사항 수렴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외부 음해세력에 이어 내부 노조 및 종사자들까지 대주주들을 마치 장사꾼이나 잡상인 취급을 하며 폄훼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장사꾼이라 함은 돈을 벌어서 가져가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경기방송 최대주주와 대주주들은 최대한 투명경영을 주문했고, 급여조차 받아가지 않았습니다. 좋은 회사를 만들어주기 위해 자산을 튼튼하게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내외부 잡음이 있을때마다 아무리 명확하게 해명을 해도 모두들 역이용만 할 뿐, 인정하지 않는 저의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IMF 때보다 심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종사원들은 노조원, 비노조원 할 것 없이 회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내부 경영진을 향해서만 계속 투쟁하는 형국이고, 노조의 지나친 경영간섭은 경영진에게 두손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작은 라디오방송 조직인데도 내부에서 대화를 통해 풀지 않고 조금만 생각이 다르면 외부 언론, 단체 등 세력을 끌어들이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과 상사, 동료들을 짓밟아 버렸습니다.

심지어 새로 선임된 회사의 책임자인 대표이사가 취임한지 2달도 안돼 잉크도 마르지 않은 시점에 노조는 집단 무력을 앞세워 ‘사퇴하라’고 외치고, 성명을 외부에 유포시켜 회사와 대표를 모욕하고 망신을 주었습니다. 상하간 동료를 넘어 대표이사와의 면담자리에서까지 수시로 녹음질을 해대고 있었습니다. 서로간 신뢰가 최고조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종사원들이 단합해 위기의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살리고자하는 노력은 고사하고 자신들의 이기에만 가득찬 노조와 일부 종사자들의 이같은 분위기에서 회생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방송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을 걷어 조성한 예산을 무기로 앞세운 도의회 등에 눈치를 보면서 공정한 방송을 고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방송은 온갖 음해가 난무했었지만, 진실은 항상 공정한 방송을 이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편파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지적된 사례가 전무할 정도라고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경기방송이 폐업하고 난후 앞으로 새로 선정될 방송사업자에 의해 보다 훌륭한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끝까지 청취자분들과 함께하지 못해 다시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27

 (주)경기방송 이준호이사/경영지원국장
202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