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교통 무료... 남경필, '혈세 낭비, 즉각 중단해야'

  • 입력 : 2018-01-16 16:24
  • 수정 : 2018-01-16 17:39
남경필, "도민 혈세 낭비하는 포퓰리즘 미봉책"

[앵커] 남경필 경기지사가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시행한 '대중교통 전면 무료'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남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습니다.

보도에 박상욱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어제 미세먼지 비상저감 대책으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를 포퓰리즘 미봉책이라 비난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전체 운전자의 20%가 참여할 경우 1% 정도 미세먼지 농도 감소가 예측되지만, 어제는 2%가 참여해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결국, 하루 공짜운행에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열흘이면 500억 원, 한달이면 1천500억 원으로 혈세 낭비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국민의 혈세 낭비입니다. 하루 공짜 운행에 약 50억원이 투여됐습니다. 연간 20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할 때, 약 천억 원의 예산이 허공으로 날아가게 되는 겁니다."

또, 수도권 환승손실보전금 협약으로 경기도가 10년 동안 7천300억원을 부담했고, 그 중 서울시가 3천300억원을 가져갔는데, 이번 공짜운행 비용의 10% 역시 경기도가 부담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남 지사는 앞서 경기도가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부담만 전가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인천시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나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원순 시장님께 강력히 요구합니다. 당장 미세먼지 공짜 운행을 중단하십시오. 경기도,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남 지사는 또, 자신의 SNS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027년까지 도내 경유버스 4천109대를 모두 폐차하고 친환경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도내에 전기차 5만대를 보급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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