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망포.신동 '학교대란' "교육부, 탁상행정 고쳐야"

  • 입력 : 2017-10-18 17:06
  • 수정 : 2017-10-18 17:45
안혜영 도의원 "현실 반영 없는 교육부 심의 고쳐야"

[앵커] 수원 신동 래미안 입주민들이 겪고 있는 초등학교 대란 문제가 망포동 신규 아파트 단지로 번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탁상행정이 이같은 교육 대란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도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보도에 윤종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근거리 초등학교가 없어 위험한 대로를 건너 통학을 해야만 하는 수원 신동 래미안아파트 초등학생들.

학부모들이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을 찾아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망포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으로까지 초등학교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수원 영통 출신 안혜영 경기도의원입니다.

(인터뷰) "현재 망포초등학교에 대한 중앙투자심의에서 학급 규모가 줄어들면서 힐스테이트나 아이파크 아이들만으로도 과밀학급 위험에 놓여 있고요. 신동 래미안 아파트 자녀들은 멀리 떨어진 곡반초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어 곡반초에 다녀야하는 아이들도 도미노 현상으로 더 먼 학교로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직된 교육부의 학교신설 관련 중앙투자심의위원회 심사 과정.

제대로된 현장 조사 없이 서류 검토만을 거치다보니 현실성 없는 학교 신설 계획이 수립됐다는 지적입니다.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단체장, 도의원 등은 교육부의 학교 설립 심의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혜영 경기도의원입니다.

(인터뷰) "11일 국회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에게 중투 심사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고요. 제2 망포초등학교 신설을 서둘러서 지역민간의 갈등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을 외면한 학교설립 심의로 교육 대란을 자초한 교육부.

이제라도 탁상행정식 심의 기준을 고쳐 위험한 통학길을 감내해야만 하는 어린 학생들의 고통을 시급히 덜어줘야 할 것입니다.

KFM 경기방송 윤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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