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청소노동자 골병 “100ℓ쓰레기봉투 없애야”

  • 입력 : 2019-12-10 15:35
  • 수정 : 2019-12-10 15:36
최미경 성남시의원, “100ℓ종량제 봉투 대신 75ℓ짜리 만들어야”

최미경 성남시의원[앵커] 성남시의회에서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바꾸기 위해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무거운 쓰레기봉투로 인해 질병에 시달리는 미화원들의 고충을 덜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문정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소노동자들의 산재 예방을 위해 100ℓ짜리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성남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무거운 쓰레기로 인해 청소노동자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겁니다.

100ℓ종량제 봉투에 가득 담긴 쓰레기의 무게는 30~40㎏.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100ℓ종량제 봉투에는 최대 25kg의 쓰레기만 담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청소노동자들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무게 제한을 두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쓰레기봉투에 무게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를뿐더러 일일이 무게를 재고 버리기도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청소노동자들은 과적 쓰레기 봉투를 손으로 들어 올려 청소차에 실으면서 근육 파열과 척추 관련 질환 등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미경 성남시의원입니다. (녹취)“환경부는 주민들의 사용 편의 등을 고려해 재질이나 규격을 지자체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남시도 의지만 있으면 75ℓ짜리 종량제 봉투를 제작, 공급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가 최초로 내년부터 100ℓ종량제 봉투를 폐지하고 75ℓ짜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KFM경기방송 문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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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