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시' 표방하는 수원시, 담당 부서 '통폐합' 이중적인 태도 논란

  • 입력 : 2019-11-19 17:03
  • 수정 : 2019-11-19 17:29
지난 2017년 수달 복원 협약 맺었지만 담당 인력과 예산 축소
시민단체 "수원시, 대외적인 행사 유치에만 몰두"

황구지천에서 발견된 수달의 발자국 모습[앵커] 경기방송은 멸종위기종 '수달'이 발견된 황구지천에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수원시가 방관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드렸습니다.

수원시는 환경도시를 표방하며 대외적인 행사 유치에 몰두하고 있지만 반대로 관리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시는 지난 2017년 황구지천이 흐르는 오산시와 용인시 등 6개 지자체와 함께 '수달 복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수달 서식지 보존과 생태 복원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6개 지자체는 2천만 원의 예산을 공동으로 부담해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수원시는 협약 이후에도 실제 수달의 보호를 위한 노력은 전무했습니다.

수원시가 수달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하천 모니터링에 투입된 9백만 원 뿐입니다.

또 담당 부서인 자연환경팀을 환경교육팀으로 통폐합시키고, 담당자도 1명으로 줄였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환경포럼 등 대외 행사 유치에만 몰두하는 수원시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환경단체 관계자입니다. (인터뷰) "수원이 환경수도 생태도시라고 하면서도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딱 한 군데에요. 수원시가 무엇을 보호하고, 무엇을 가져가야 할 지 30년 뒤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들도 수달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회장입니다. (인터뷰) "하천 관리를 예전처럼 수달이 없는 방식으로 하지말고 수달이 또 들어올 수 있으므로 수달의 특색에 맞게 관리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담당 부서가 축소된 것은 맞지만 수달 서식지 보존 등 담당 업무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원시는 전세계 41개국이 참여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을 유치하며 '환경도시'로의 발돋움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보호조차 관심없는 모습은 '환경도시'로서의 자격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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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