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약 7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민주당은 수사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밝힌 반면,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패스트랙 충돌’ 사건 이후 약 7개월 만인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조사실에 들어가면서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비례대표제를 통해 권력 장악을 꾀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을 역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로부터 소환 요구를 받은 한국당 의원 60여 명 중 처음으로 소환에 응했습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등을 통해 "모든 것을 지휘한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내가 대표로 조사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힌 바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에 여야 정치권은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한국당의 집단행동은 폭력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정치적 고려 없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엄중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등 3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과정이 불법적이라며 이번 검찰 수사는 현 정권의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또 "공정과 정의, 협치를 내세우는 정권이 불법과 폭력, 야합과 거래로 헌법을 유린하고 아무런 반성 없이 권력의 힘으로 야당을 압살하려 한다”며 "한국당은 현 정권이 자행하는 야당 탄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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