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A형 감염 환자수 급증...올해만 1,2000명 걸렸다!

  • 입력 : 2019-08-21 18:40
  • 수정 : 2019-08-22 02:11
▪전국적으로 A형 감염 환자수 급증...올해만 1,2000명 걸렸다.
▪A형 감염, 주로 분변 통해 배출되고 입으로 전염되는 감염경로 가져.
▪잠복기 길어 전파 쉽고 항체가 없는 20~40대에서 주로 발생할 확률 높아.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방송일시: 2019년 8월 21일(수)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송도선 가톨릭대 성빈센트 병원 교수

▷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 ‘소’) : 유쾌한 시사 2부, 수요일 이 시간에는 건강정보 살펴보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 A형 간염 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그러네요.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들에게까지 발생하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데. A형 간염 증상은 뭐고 치료나 예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송도선 교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송도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하 ‘송’)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송도선 교수 (이하 ‘송’) : 안녕하십니까.

▷ 소 : 얼마 전에 A 형 간염이 집단 발병했다고 하는데 환자들의 공통점, 교집합을 보면 부산 식당이 없다고요? 어떻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 송 : 예. 최근 부산 한 식당에서 중국산 젓갈을 먹은 사람들 사이에서 A형 간염이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역학조사결과 있었는데요. 실제로 식당에서 수거한 젓갈에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처럼 A형 간염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산에서 발생하는 A형 간염은 젓갈이 한 가지 원인이 될 순 있겠지만 지금 A형 간염은 부산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A형간염이 집단발병하고 있는 것들이 젓갈 하나로만 해석될 순 없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소 : 젓갈만 안 먹으면 되겠구나 이게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죠?

▶ 송 : 예 그렇습니다.

▷ 소 : A형 간염은 어떤 질병인가요?

▶ 송 :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통해서 전염되는 질환인데요. A형 감염은 구강, 대변 경로를 통해서 감염됩니다. 대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구강을 통해서 전염이 되는 건데요. 입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간에서 복제, 증식이 되고요. 증식된 바이러스가 담즙을 통해서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감염이 되고 나면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잠복기가 있는데요. 짧게는 2, 3주 정도 길게는 7에서 8주 정도 까지 걸리게 됩니다. 잠복기가 꽤 질환이 되겠고.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우리가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또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는 바이러스를 본인도 모르게 전파시킬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오히려 바이러스 배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소아가 질환에 걸릴 때와 성인이 걸릴 때 서로 증상이 좀 다른데. 소아가 A형 간염에 걸리게 되면 보통 70% 이상 증상이 경미하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소아에서는 걸린 지도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있고. 성인이 걸릴 경우에는 증상이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면서 간에서 손상을 일으키게 되고. 그러면 간수치가 굉장히 많이 증가되면서 황달이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 소 : 앞서 말씀하셨을 때 대변, 구강 경로를 통해서 감염이 된다고 하셨는데. 그럼 입만 막고 다니면 감염이 안 되는 겁니까?

▶ 송 : 그렇지만 우리가 음식을 먹어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 입에 들어가는 음식과 물이 오염이 되고 그것을 먹게 됐을 경우 감염이 됩니다. 오염된 음식을 잘 익히지 않았을 경우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는 것입니다.

▷ 소 : 이게 사람끼리도 전염되고 그러는 거죠?

▶ 송 : 그렇죠. 사람들과 접촉이 있을 경우. 만약에 어떤 사람의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경우에 악수를 하면 손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그것이 입으로 들어갈 경우에는 걸릴 수 있죠.

▷ 소 : 그런데 요새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뭘까요?

▶ 송 : 보통 1년에 한 5천 명 정도가 감염이 됐었는데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올해 12개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12,000명이 감염 신고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2010년도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전수감시를 시작했는데 그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A형 간염의 감염경로를 고려한다면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서 반영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A형 간염의 잠복기가 거의 두 달 가까이 걸릴 수 있다 보니까 환자들이 두 달 사이에 먹은 것을 다 기억할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역학조사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올해 A형 간염도 유행하는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고. 현재 발생하고 있는 A형 간염 환자의 상당수가 20대에서 40대 사이에 많이 발병하고 있는데요. 이는 A형 간염 항체 보유와 상관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유년기를 보냈을 당시 70년대가 되겠죠. 이때에는 지금보다 위생상태가 훨씬 더 안 좋았죠. 위생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는 A형간염의 노출이 많아서 어렸을 때 걸리면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앓고 지나가면서 항체를 자연스럽게 가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50대 이상은 거의 90% 이상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오히려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20~40대가 유년기를 보낸 시기에는 A형 간염 노출이 줄어들었죠. 그러면서 A형 감염 항체 보유율이 낮아졌고. 하지만 오히려 10대 이하 연령에서는 엄마들이 예방접종을 많이 맞춰 가지고 항체 보유율이 높습니다. 2015년부터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면서 어린 아이들의 항체보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20대에서 40대 사이 연령대가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접촉도 많죠. 그래서 이렇게 20에서 40대 사이 성인이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대인접촉이 많다보니 A형 간염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원인 될 수 있겠습니다.

▷ 소 : 말씀하신 김에 예방 접종을 말씀하셨는데. 평생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건가요?

▶ 송 : 예방접종은 2번을 맞습니다. 한번 맞고 나서 6개월 내지 18개월 사이에 두 번째를 맞게 되는데요. 한번 맞으면 항체가 85% 정도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고 두 번을 맞게 되면 95%~100%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두 번 맞는 게 좋겠죠.

▷ 소 : 그런데 20대에서 40대 분들은 나한테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송 : 그렇죠. 그런데 당시에는 필수 예방접종이 아니었기 때문에 안 맞았을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20대에서 40대 사이 항체 형성률이 10~20%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그래서 이 연령대에서는 항체 검사를 굳이 할 필요 없이 예방접종을 맞는 것을 권장하고, 50대 이상인 경우엔 항체검사를 하고나서 없을 경우 맞는 것을 권장합니다.

▷ 소 : 항체가 있으면 맞으면 안 되는 건가요?

▶ 송 : 맞을 필요가 없는 거죠.

▷ 소 : 앞서 말씀하실 때 증상이 소아는 경미하지만 어른들은 간 손상이나 간수치가 높아지면서 황달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꼭 황달 증세가 있어야만 A형 간염 인걸 알 수 있나요? 다른 증상은 없나요?

▶ 송 : 보통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피로감이라든가 구역, 구토, 근육통, 발열 증상이 나타나서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만 복용하다 증상이 심해지게 되는데요. 이런 감기증상이 지속이 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심해지면 황달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황달이 발생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은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소 : 그럼 감기인 줄 알고 병원 가서 감기약만 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송 : 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감기로 알고 감기약만 먹다가 나중에 A형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 소 : 그러면 병원에서도 접촉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그런 게 다 역학조사가 되는 건가요?

▶ 송 : A형 간염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 보통 증상이 발생된 이후지 않습니까? 증상이 발생된 이후에는 전파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격리를 할 필요 없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소 : 그럼 A형 감염은 어떤 치료 방법이 있어요?

▶ 송 : A형 간염은 보통 자연치유되는 질환입니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도 없고요. 환자의 99%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회복을 하게 됩니다. 단, 1% 미만에서는 간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의식장애라든가 혈액 응고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서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소 : 자연치료가 되면 굳이 약같은 것도 필요가 없는 건가요?

▶ 송 : 질환에 맞는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환자의 대증적인 치료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 소 : 열나면 해열제 먹고 이런 식으로요.

▶ 송 : 예.

▷ 소 : 알겠습니다. 생활수칙 같은 것도 알려주시면 좋은데. 대충 손 잘 씻고 이런 이야기를 하실 것 같은데요.

▶ 송 : 맞습니다. A형 감염의 전파경로가 대변을 통해서 배출되고 입을 통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안 먹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바이러스가 없어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익힌 음식과 끓인 물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하고. 앞서 말씀드렸던 고위험군이 있거든요. 그 고위험군에서는 예방 접종을 미리 해서 항체 형성을 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소 :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 있습니까? 채소나 과일이라든지요.

▶ 송 : 그런 것은 따로 없습니다. 주로 오염된 분변을 통해 전파되니까요.

▷ 소 : 예.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A형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송 : 다 각각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혈액 검사로 항체라든가 바이러스의 dna, rna검사를 해서 세 개의 간염을 구분해낼 수 있습니다.

▷ 소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송도선 교수였습니다.

사진 - 송도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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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