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이 사고 불러...숨진 학생 지인들 조정 코치 비판

  • 입력 : 2019-08-16 12:20
  • 수정 : 2019-08-16 17:32
보트 전복돼 실종된 학생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학생 지인, 안전 문제 많은 상태로 훈련 진행 비판
경찰, 안전 규정 위반 등 과실있었는지 확인

▲ 실종된 고교생을 찾은 뒤 분주해진 구조현장

[앵커] 조정 훈련 중 물에 빠져 실종됐던 고등학생이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생의 지인들은 코치가 안전 문제가 많은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인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중 실종된 고등학생 A 군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A 군은 오늘(16일) 오전 10시쯤 조정경기장 선착장으로 부터 약 2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와 수색보트, 잠수사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내린 비로 잠수사들은 시정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A 군은 지난 15일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있었던 훈련에 참여했다가 오후 3시 40분쯤 보트 전복 사고로 실종됐습니다.

▲ 신갈저수지에 마련된 구조현장

A 군의 친구들은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훈련을 진행한 코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친구는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도 코치가 훈련을 진행했다"며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목에 끼는 구명튜브라도 착용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며 안전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운동부 코치와 선수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정협회 등을 상대로 날씨와 안전 장비 착용 등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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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