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사람들이 날 피하는 이유가...? 여름철 액취증 치료법!

  • 입력 : 2019-08-14 19:12
  • 수정 : 2019-08-15 00:31
▪여름철 냄새 심해지는 질환, 액취증. 한국인은 10%정도만 병적 질환 앓아.
▪액취증 냄새 원인, 아포크린선에서 발생한 땀에 섞인 지방산, 호르몬 물질 때문.
▪땀선 죽이는 침 효과...땀 심할시 몸에 열 발생시키는 마늘, 커리, 술 등 피해야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방송일시: 2019년 8월 14일(수)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만희 보성한의원 한의학 박사

▷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 ‘소’) : 여름이 되면 본인도 괴롭고 주변 사람들도 괴롭게 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액취증인데요. 땀도 땀이지만 상당히 불쾌한 냄새가 많이 나서 액취증을 앓는 환자분들은 사람을 만나거나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요. 이 액취증은 왜 발생하는 것이고 치료법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만희 소리청 보성한의원 원장 (이하 ‘이’) : 안녕하세요.

▷ 소 : 여름 되면 이 액취증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좀 고민하실 거 같은데. 그것도 앓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환자분들 곁에 계신 분들은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이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인지 일단 정의를 내려 보죠.

▶ 이 : 일단 질병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요. 질병의 범주에 들어 가시는 분들은 전 인구의 10% 정도 되시고요. 병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액취증을 가볍게 가지고 있습니다.

▷ 소 : 땀 나면 냄새나는 그런 정도인가요?

▶ 이 : 전신에 나는 땀은 예전에 다한증을 다룰 때 대한선, 소한선 이렇게 나눴는데요. 전신에 있는 일반 소한선은 냄새가 안 나고요. 물론 안 닦으면 날 수도 있지만 문제가 아닌데 .대한선, 아포크레인 에서 나오는 땀은 크기 자체도 안에 크고 거기를 통해서 그랜드라고 하죠. 그랜드에서 나오는 호르몬 물질이라든지 지방산 이런 것들이 지방을 통해서 섞여 나오기 때문에... 이게 또 단백질 계열이어서 단백질 분해가 되면 암모니아도 나오고 거기에 박테리아 같은 것들도 번식을 해서 냄새를 유발하게 되죠. 특히 모낭이 있는 모발,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바닥. 그 중에서 가장 쉽게 노출되고 가려지지 않는 부위가 겨드랑이거든요. 특히 여름에. 그래서 문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 소 : 이 액취증이 서양인들한테 더 많이 발생하나요?

▶ 이 : 서양인들은 거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우리가 서양문명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백인들 냄새라고 했죠. 사실은 흑인이 훨씬 많고요. 흑인은 아예 저희 기준으로 봤을 때 90%정도 질병적 수준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인은 한 70~80%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액취증 치료 수준이 10%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죠.

▷ 소 : 주변 사람들이 더 많으면 다 그런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할 텐데.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10% 정도가 질병 수준으로 앓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 질환을 알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렇게 이 질환이 적은 건가요?

▶ 이 : 유전적인 문제고요. 형상의학적이라는 한방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종의 문제가 사실 관련이 있고요. 한국 사람들은 산후조리 할 때 따뜻한데 누워서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서양인이 그대로 하면 몸에 큰 탈이 납니다. 오히려 서양인들은 출산을 하고 나면 아이스크림 먹고 찬물 샤워 하는 게 일반적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이민 1세대들이 출산하고 나서 산후풍이 걸려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치료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소 : 그런 인종적인, 유전적인 차이 때문에 체질상 차이가 있다...

▶ 이 : 아포크린선 자체, 대한선 자체가 많이 분포되어 있고 그 분포된 걸 통해 그랜드 선 물질 또는 지방 이런 것들이 많이 배출되고, 열량도 높고, 기초대사량이 높고 이런 특징을 동서양인이 차이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거죠.

▷ 소 : 그래서 요즘 많은 분들이 데오드란트를 많이 사용하고 계신데. 한방에서도 그런 게 있어요?

▶ 이 : 데오도란트를 자세히 보면 살균하는 성분 하나, 모공수축 시켜서 땀나지 않게 하는 성분 하나, 이렇게 섞여 있는 거거든요. 이름은 유명해진 게 데오드란트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런 땀 때문에 쓰는 그런 방법들이 있죠. 살균을 하기 위한 방법들이 있고 또는 모낭을 축소시키기 위해서 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보통 모낭을 축소시키는 방법은 복약을 통해서 하고 살균은 바르는 치료제를 쓰게 되는데. 주로 광물성 약재들을 많이 썼었죠. ‘밀타승’이라고 해서 일산화납이에요. 산화된 거죠. 산이 있어 노리끼리한 가루인데. 광물계열이 많이 갖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세균을 죽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암내가 심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이미 세균과 박테리아 번식이 이루어졌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걸 발라서 살균을 하고요.

또 복약을 하는 방법은, 우리가 다한증 할 때 쓰는 것처럼 황기라든지 뭐 속고라든지 약을 써서 줄이는 방법을 썼었죠. 그런 것들을 했고요.

그리고 고백반 이라고 해서 백반 있죠. 그걸 끓이면 석고처럼 되는데 갈아서 붙이게 되면 흡착이 강해지면서 모공을 닫는 효과도 있고요. 요즘으로 치면 베이비파우더 같은 것도 효과가 있고요.

▷ 소 : 거꾸로 보면 그 옛날 조선시대 고려시대 올라가더라도 냄새가 나는 분들이 계셨을 텐데. 그래서 그런 약재들, 백반 같은 걸 썼을 가능성이 있다...

▶ 이 : 실제로 적석지를 갈아서 소금하고 섞고 식초로 반죽해서 붙이거나 밀타승 같은 일산화납의 경우에는 쌀독에 떡을 찌잖아요. 쌀가루에 반죽을 해 묻혀서 붙여 놓고, 이런 식으로 해서 외용제 개념으로 쓰고. 고백반 같은 경우에는 붙인 다음에 그 위에 붕대 등 천 같은 걸 감는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었죠.

▷ 소 :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는 한 10% 정도는 그렇게 질환 수준으로 앓고 있는 환자가 있었고. 현대에는 추가된 치료법이 있을까요?

▶ 이 : 이제는 한의사들이 양방의 아포크린선 개념을 응용해서 그 부분에 침을 놔서 냄새를 죽이는...

▷ 소 : 잠깐, 오늘 아포크린선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땀선’ 인 거죠?

▶ 이 :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대사량, 내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 그 열을 식혀주기 위해 땀을 통해 체온을 떨어뜨리는 과정이 ‘발한’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아포크린을 통해서 오는 경우가, 그 안에 큰 모낭이 숨어 있으면서 머리카락이나 겨드랑이털 등을 타고서 분비가 되는 땀이 있는 거죠.

▷ 소 : 결국 땀이 많이 나고 그로 인한 세균 때문에 땀구멍을 줄여주고 그다음에 살균을 하고. 양방이든 한방이든 그런 쪽으로 접근한다는 거죠?

▶ 이 : 원리는 간단합니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땀을 줄이고 살균을 한다... 그럼 냄새는 사라지는 거죠. 그런데 서양인은 아포크린이 너무 많으면 바르고 해도 5분 지나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 소 : 서양인이 땀을 많이 흘리나요?

▶ 이 : 아포크린선이 발달해 있는 거죠. 냄새나는 땀을 많이 흘린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암모니아와 지방산이 많은 땀이죠. 그래서 예전엔 서양인들 보고 심하게 말해 ‘꼬랑내’, ‘노랑내’ 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는데. 찌르는 것처럼 나는 냄새들이 고기나 카레 등 열을 내는 음식을 먹으면 더 많이 나와요.

▷ 소 : 카레를 많이 먹으면 냄새가 많이 나나요?

▶ 이 : 그럼요. 어떤 분들은 마늘 냄새가 나서 그런 거 아니냐 하는데 사실은 커리에 있는 강황, 울금 그런 것들이 몸 안에 들어가서 열을 만들고 온중시키고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하복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로 사용되는데. 몸 안에 열이 늘어나니까 당연히 땀의 양이 더 많아지는 거죠.

마늘이 또 성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성분으로 많이 얘기하잖아요. 때문에 성호르몬과 관계되어 있는 겨드랑이 아포크린은 성호르몬이 섞여 나온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는데. 그런 부분에 분비량이 늘어나서 ‘어 나 술 먹으면 다음날 발 냄새가 많이 나’ 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줄이는 게 좋겠죠.

▷ 소 : 발 냄새를 말씀하셨는데, 발 냄새가 심하면 물에 식초를 타서 담가라, 이런 말도 하잖아요. 효과가 있는 겁니까?

▶ 이 : 의학계에서는 하지 마라, 안 좋다고 하지만 사실 그런 건 아니고요. 나오게 된 배경은 아마도 여성 분들이 냄새나는 스타킹을 빨 때...사실 여성이 남성보다 아포크린선이 더 발달해서 냄새가 더 많이 나요. 그리고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더 많이 나오고. 그러면서 임시방편으로 냄새나는 스타킹을 식초를 통해 많이 해결했죠. 식초로 스타킹의 발 냄새가 사라지니까 내 발도 식초로 씻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고요.

단지 주의시키는 이유는 상처가 있을 때 식초를 쓰면 더 덧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고요. 또 식초도 강산은 쓰지 마시고 먹는 식초를 약하게 해서 희석시킨 상태에서 하는 건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식초를 써도 냄새를 크게 줄이진 못하고요. 사실 신발을 깨끗하게 하는 게 관건입니다.

▷ 소 : 신발을 식초로 빨면 괜찮을까요?

▶ 이 : 실제로 깔창을 식초로 빠는 민간 방법들이 있습니다. 스타킹 빨듯이.

▷ 소 : 우리도 마늘 냄새 많이 난다란 얘기 많이 하잖아요. 김치, 마늘 많이 먹어서 그런거라는 얘기도 있고. 원장님이 보시기에 그런 것들이 냄새에 영향이 있을 까요?

▶ 이 : 김치 먹었다고 김치 땀이 나는 건 아니고 마늘을 먹는다고 마늘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단백질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거지요.

마늘은 구취죠. 보통 김치를 먹고 트림을 하고 소화가 되는 몇 시간 동안 계속 냄새를 풍기니까서양인들이 오해할 수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암내는 마늘 등과 상관이 없지만 마늘은 성 외에 신양을 보관하기 때문에 몸의 에너지를 더 활성화시킵니다. 그래서 암내나 발 냄새가 심해지는 거죠.

▷ 소 : 그럼 마늘먹고 보완할 만한 음식 있을까요?

▶ 이 : 암내가 나는 분들은 마늘, 커리, 술을 멀리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또 잠을 많이 못 잘수록 냄새가 심해지는데. 그러니 컨디션이 좋을 땐 드셔도 괜찮고요. 그리고 봄, 가을, 여름 더울 때는 좀 삼가셨다가 겨울엔 좀 드시고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 소 :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원장이었습니다.

▶ 이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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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