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 혐일 피하고 성숙한 불매운동 필요

  • 입력 : 2019-08-09 17:01
  • 수정 : 2019-08-13 07:10
순수 한국 기업이지만 일본풍이라는 이유로 불매운동 대상되기도
성숙한 불매운동 위해 'NO 일본' 아닌 'NO 아베' 운동 필요

▲ 음식점과 일본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리는 현수막

[앵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데요.

일본 간판이나 일본풍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지다보니 실제 한국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일본식 선술집 앞에 ‘저희는 대한민국을 지지합니다’, '한국인이 운영하고 한국 재료를 씁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선술집은 일본식으로 인테리어를 했지만 일본 자본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순수 한국 음식점입니다.

하지만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 음식점 앞 안내문에 대해 '일본어 간판 자체가 비호감이다', 다 망해라' 등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 일본식 음식점에 대한 누리꾼 반응

이처럼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순수 한국 음식점이라는 걸 알면서도 일본식이라는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 일본식 음식점 사장입니다.

(인터뷰) "대한민국 토종브랜드 저거 보고 들어왔다고 샤브샤브 먹으면서 얘기하시면 지금 불매운동을 많이 하긴 하구나 느끼죠. 사업을 처음 했는데 개장 2달 만에 이런 일이 생겨서 저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솔직히 마음이 안 좋죠."

대표적인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와 도요타 등을 대상으로 시작됐던 불매운동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입니다.

(인터뷰) "한국 기업이니까 이런 곳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것까지 불매운동에 넣는 건 너무 과도한 거 같아요", "저는 무분별한 거에 반대하는 게 여기는 우리나라 꺼 잖아요. 불매운동을 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소득이 줄어드는 거잖아요."

최근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NO 일본'이라는 표현 대신 'NO 아베'라는 표현을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무차별적인 반일 불매운동이 되레 한국 기업에 피해로 돌아오고 있진 않은지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202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