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앞두고 다이어트 고민? 침, 뜸, 부항으로도 살 빠질 수 있다!

  • 입력 : 2019-07-17 19:05
  • 수정 : 2019-07-18 02:04
▪한약 다이어트 효과...체질별로 처방 받으면 효과.
▪이뇨 작용 일으키는 차(茶) 체중감소에 도움 돼.
▪침, 뜸으로 기초대사량 높여 지방 감소시켜...부항은 국소지방제거에 효과.
▪모든 다이어트엔 운동 수반돼야...일시적 다이어트는 부작용 초래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방송일시: 2019년 7월 17일(수)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만희 보성한의원 한의학 박사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수요일에는 건강 정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몸매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휴가지에서 자신감 있게 수영복을 입고 싶은데 다이어트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 한약에 관심을 가지시는데요. 그런데 누구는 큰 효과를 봤다, 어떤 사람은 부작용이 컸다, 여러 가지 말이 많습니다. 한방 다이어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죠.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만희 소리청 보성한의원 원장 (이하 ‘이’) : 안녕하십니까.

▷ 소 : 원장님은 휴가 앞두고 몸매 관리 하십니까? 원래 마른 체형이셔서 따로 관리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

▶ 이 : 항상 합니다. 패티 김 선생님이 “평생을 배부르게 먹어본 기억이 없다”면서 몸매 관리 비결을 말씀하셨는데. 저도 비슷합니다. 배부르게 먹는 경우가 일주일에 한 번도 채 안 되고요. 사실 다이어트가 인풋과 아웃풋의 게임이거든요. 약을 먹고 운동하는 건 부수적인 거라서 인풋을 조정하는 게 제일 좋아요.

▷ 소 : 많이 먹더라도 그만큼 소모시키면 다행인데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 이 : 과다하게 들어갔거나 몸에 체질적인 문제가 있어서 아웃풋이 안 되면 약을 통해 그걸 도와주는 것이 한방 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소 : 원리가 간단하네요. 들어가는 게 많으면 그만큼 소모를 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으니까 이것을 소모시키기 위해 약을 쓰는 것이다.

▶ 이 : 그렇죠.

▷ 소 : 여름이 되면 아무래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한의원을 찾으시죠?

▶ 이 : 많죠. 6월 경 되면 피트니스 센터 찾는 분 많아지고 한의원 찾는 분 많으시고. 즉흥적인 효과를 노리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욕심을 내면 당연히 부작용이 오게 되고요. 사실 살이 찌는 건 건강하다는 뜻이에요. 왜냐면 인류가 배부르게 먹게 된 게 얼마 안 됐거든요. 그래서 현존하는 유전자들은 지방을 잘 축적하는, 체중을 늘릴 수 있는 유전자들만 살아남았지 지방을 축적하지 못하는 유전자들은 도태됐어요.

▷ 소 : 지방을 태우는 유전자는 살아남지 못했나요?

▶ 이 : 지방을 태우는 유전자는 아마 도태되서 멸종됐을 겁니다. 실제로 포유동물이 열을 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가 지방분해거든요. 지방분해를 하기 위해 쓸개가 만들어졌고. 지방을 태웠을 때 강력한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에 빙하기나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거여서. 그러기 위해 몇 백 년간 잘 먹는 유전자로 만들어온 인류가 실제로 이제 ‘잘 먹는 시기’에 돌입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 살찌는 유전자가 우성이기 때문에 당연히 살이 찌죠. 건강한 겁니다. 다만 미용적 측면이라든지 너무 쪄서 역효과가 나기도 하는. 또 생명이 연장되면서 5,60대 이후에는 살이 찌는 게 성인병 등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빼는 거예요.

▷ 소 : 그러면 다이어트 한약은 어떻게 아웃풋을 돕는 겁니까?

▶ 이 : 그것도 체질과 질병에 따라 달라지는데. 잘 붓는다 하면 부종을 빼야 하겠죠. 대변이 잘 안 나오면 대변으로 빼야 하고요. 그리고 열의 대사가 약하다. 그러면 심부운동을 올려주는 대사촉진약을 쓰게 되고요. 또 되려 열이 많아 문제가 되는 분들이 있는데. 식욕이 너무 좋다 하면 식욕 억제약을 쓰고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증이 경우 스트레스를 내려주는 한약을 써서 고치게 됩니다.

▷ 소 : 스트레스를 내려주는 한약도 있나요?

▶ 이 : 스트레스로 나오는 호르몬 조절을 한약으로 할 수 있죠. 똑같이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뇌가 내 몸에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보내지 않게끔 조절하는 겁니다.

▷ 소 : 문자가 왔는데 ‘술이 참 힘들어요. 뱃살 빼기 힘듭니다. 지방을 특별히 뺄 수 있습니까?’ 하는 질문이에요.

▶ 이 : 소맥을 먹고 술을 먹을 때는 안주같은 인풋이 많아지니 칼로리를 줄여야죠. 그리고 그렇게 안주를 줄이면 술에 일찍 취하게 되고 그럼 조금 먹고 마는 겁니다. 하지만 위장을 버리거나 간을 버릴 정도의 안주를 안 먹는 알콜 중독 성향을 보이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안주를 먹어야 하지만. 그렇지만 술도 많이 먹고 안주도 많이 먹고 하면 이게 다음 날 화를 부르는 거고요.

▷ 소 : 그건 근원적인 예방책인 것 같고요. 어떻게 하면 먹고 나서 지방이 안 생기게 할 수 있느냐...하는 건데요.

▶ 이 : 간에 쌓인 것을 빼내는 방법도 있지만. 술 먹고 붓는 분들은 이뇨를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술 먹고 설사하는 분들 말고 변비가 오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통변이라고 해서 대변을 많이 보게 합니다. 그리고 순환이 안 되는 분들은 땀을 내게 하고. 냉한 분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가 안 되는 분들, 물만 먹어도 살쪄요 하는 분들은 소화장애나 부종을 겸한 경우가 많은데 수분을 빼내는 치료를 같이 겸해 해드리고. 더불어 간의 해독기능을 올려주면 간 자체의 지방도 빠져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 소 : 그런데 모두에게 똑같은 약을 지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 이 : 한방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마다 다르게 써야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약을 쓰면 항상 부작용이 나니까요.

▷ 소 : 예전에 효소를 먹으면 좋다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걸 먹으면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하게 된다...라는 후기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아무나 다 먹으면 안 되잖아요.

▶ 이 : 한방과 양방의 차이죠. 양방은 누구나 같은 항생제, 마취제를 쓰는데. 한방은 생약 제제이기 때문에 생약이 자라온 특성에 맞춰서, 또 사람의 유전적 특성에 맞춰 쓰는 것이 장점이죠.

▷ 소 : 그럼 다이어트엔 어떤 약재들을 쓰나요?

▶ 이 : 포만감을 유발하기 위한 한약재도 있고. 소화장애에는 진피. 관절질환은 두충. 일반적으로 식욕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엔 율무. 굉장히 많죠. 감미차 같은 연꽃도 해당되고. 보이차도 해당이 되고요.

▷ 소 : 보이차 마시는 분들도 제법 있는 것 같더라고요. 차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까?

▶ 이 :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이 되죠. 녹차도 그렇고요. 녹차, 보이차 등이 안에 카페인이 있지만 커피에 비해 적고요. 이뇨 작용이 있으면서 철분 보강을 하거든요. 기타 그런 효과들. 두충의 경우 콜레스테롤 제거. 진피는 비타민C. 필요한 성분을 보강하면서 이뇨도 시키고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사실 단시간에는 안 돼요. 물 대신 마셔주는 거죠. 둥글레차도 도움이 되지만 매일 먹었다고 해서 보기 좋을 정도로 좍좍 빠지는 건 아니거든요. 말 그대로 도움이 된다는 뜻이죠. 치료용과 도움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 소 : 차를 이용해봐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그럼 어느 정도 기간 동안 꾸준히 장복을 해야 하나요?

▶ 이 :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풋을 평생하잖아요. 그럼 아웃풋도 평생 관리해줘야 하죠.

▷ 소 : 꾸준히 함께 해야 한다... 그럼 다이어트 한약을 먹고 불면증과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부작용은 왜 나타나는 건가요?

▶ 이 : 체질별로 각각 특징이 있는데 그것을 무시했거나... 또 단기간 빠른 체중감소를 해서 과한 영양을 쓰고 그럴 때 발생하는 겁니다. 엄밀히 체질별 체중별로 감별할 수 있는 건 한의사 밖에 없거든요. 한의사에게 정확한 용량을 받아서 써야 하는 거죠.

▷ 소 : 다른 분이 효과 봤다고 ‘너 먹어’ 해서 남은 약을 남에게 주면 안 된다는 거죠?

▶ 이 : 그러다간 큰일 납니다.

▷ 소 : 약은 나눠 먹는 게 아니다... 그럼 침도 있나요?

▶ 이 : 네. 일반적으로 침을 진통에만 쓴다고 생각하시지만 근육이 부어있는 경우나 순환장애, 소화장애 또는 대장의 병결을 침으로 잡아서 다이어트의 보조 역할을 하죠.

▷ 소 : 침의 기능이 어떤 보조를 하는 겁니까?

▶ 이 : 질환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초적으로는 기의 순환이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에 대사가 촉진되죠. 그래서 기초대사량이 부족한 분들을 빠르게 하면서... 칼로리의 공급이 인풋인 것처럼 칼로리 아웃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침의 역할이 경락에 기를 돌리면서 칼로리 아웃풋을 늘려주는 효과를 보는 거죠.

▷ 소 : 뜸이나 부항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나요?

▶ 이 : 뜸이야말로 기초대사량이 부족하거나 아랫배가 차거나 자궁이 냉한 분들, 수족냉증이 있는 분들에게 써서 기초대사량을 올리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요. 부항 역시 효과가 있는데. 어떤 분들은 대사 순환이 약한 부위에 살이 쪄요. 그 찌는 부위에 부항을 하게 되면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국소지방제거에 부항을 많이 사용하죠.

▷ 소 :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이것이 도움된다’ 하는 말씀 해주신다면요?

▶ 이 : 일단 운동이 수반돼야 합니다. 땀을 살짝 흘릴 정도의 산책이나 가벼운 조깅. 운동이 수반되지 않은 약에 의존한 다이어트는 결과가 안 좋습니다. 일시적으로 하는 다이어트도 마찬가지고요. 패티김 선생님처럼 평생 하는 다이어트와 인풋 아웃풋을 적절히 하는 운동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소 : 결론은 배불리 먹지 말자.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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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