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로 처벌 받은 교사 복직에 학생들 당황
학교는 적극적 사과 대신 법적 문제 없음 강조
학교 측, "추가적인 사과 방식을 고려해 보겠다"
[앵커] 경기도의 한 사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폭언 등을 한 혐의로 처벌받은 교사가 교단에 복귀했습니다.
법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이 아무 문제 없다는 듯이 학교로 돌아온 것에 불만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사립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여성비하와 욕설 등의 폭언을 했다는 스쿨미투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40시간 교육 이수 처분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마친 교사는 지난달 29일 학교에 복직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처벌까지 받은 교사와 다시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입니다.
(인터뷰) "다 어이없어 하는 거 같아요. 왜 문제를 일으킨 선생님이 돌아오시는지 이해가 안 돼요. 어떤 애는 울었다고도 들었고, 이런 얘기를 (학생끼리) 많이 하고 있어요."
해당 학교는 교육통신문과 학내 방송을 통해 교사의 복직 사실을 알리면서 법적 절차가 종료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만 강조했습니다.
교사는 징계위원회와 몇몇 수업 시간에서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를 아는 학생들은 많지 않은 상황.
학생들은 SNS에서 학교가 사과없이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만 강조한다며 불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이 부분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입니다.
(인터뷰) "아직도 아이들은 사과를 원하는데 (학교는) 아무런 대응이 계획이 없다는 건 아니고, 학생 부장님과 인권 부장님하고 의논을 다시 해보겠습니다."
학교와 해당 교사가 학생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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