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더 이상 연예인의 '전유물' 아니다

  • 입력 : 2019-04-19 16:05
  • 수정 : 2019-04-19 17:56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약 범죄에 노출
전문가들 'SNS의 확산'이 마약 범죄 증가의 원인 지목
범정부적 차원의 마약 퇴치 대책 마련 필요

경찰이 압수한 마약유통사범 압수품[앵커] 최근 연예인들이 잇단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구속된 상태인데요.

연예계 뿐만 아니라 인반인들도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우리나라도 더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하나와 로버트 할리, 박유천 등 연예계를 뒤덮은 마약 스캔들로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약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8일 수원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방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남성은 결국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SNS의 확산'을 마약 범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장입니다. (인터뷰) "필로폰이나 대마초라고 파는 것이 아니고, 감언이설로 스트레스 해소 기타 등 상표명을 붙여 놓으면 병원에 가도 치료가 안되고 그러니까 혹시나 하고 돈을 넣으면 집에까지 날라오니까... 과거에는 직접 만나서 물건을 받았지만 요즘엔 그렇게까지 발달을 해서..."

실제로 수원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6일 SNS와 쇼핑몰을 통해 가상화폐로 마약을 거래한 마약사범 21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은 SNS로 구매의사를 밝힌 뒤 물건을 지정한 장소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사범은 2013년 9천 764명에서 지난해 1만2천613명으로 5년 사이29%가 늘어난 상황.

마약 중독자들에 대한 재활 치료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전경수 학회장입니다. (인터뷰) "우리나라는 그동안 처음 필로폰 중독자가 발생한 이후 통계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최근 당장 수십만명에 이르는 중독자들을 어떻게 재활시킬 것인가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서 빨리 서둘러야 합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침투한 마약 퇴치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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