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신공항 필요성... "지역문제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

  • 입력 : 2019-03-27 16:51
  • 수정 : 2019-03-27 17:57
인천국제공항 제4, 제5 활주로 만들어지더라도 한계... 2035년부터 포화
경기남부 지역 오산시 중심으로 동서남북 70km 이내 위치해야
김영진 국회의원, "국토부 장관에 내용 전하고 같이 고민할 것"

인천국제공항 모습 [앵커] 경기방송은 얼마 전 '경기남부 신공항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수도권 제3공항의 필요성을 보도했습니다.

오늘 포화상태가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을 뒷받침할 대안공항이 경기남부 지역에 필요하다는 내용의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정부와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가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발제로 나선 김한용 항공정책포럼 위원은 곧 개항 18주년을 맞이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포화를 예견했습니다.

오는 2035년 여객수요가 1억 3천 만 명을 넘고, 2040년이면 1억 5천 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천공항의 제4, 제5의 활주로가 만들어지더라도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2030년 3천700만 명으로 용량을 초과하지만, 도심에 위치해 있어 더이상 확장성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두 공항을 뒷받침할 신공항이 경기남부에 새로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남부에 신공항 띄우자 경기도민 대토론회 김한용 항공정책포럼 위원입니다.

(녹취) "인천공항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연구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중앙정부가 귀를 열고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수도권을 위한 일이구나 알 수 있도록..."

현 공항 수요와 인구분포, 활주로 방향 등을 고려해 오산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70km 이내에 위치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봤습니다.

민.군 통합개발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오산시 서쪽에 있는 화성 화옹지구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중론도 나왔습니다.

새로운 공항 건립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입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민간에 부분적으로 개방해서 활용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한 김영진 국회의원은 '수도권 항공 수요 분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때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진 국회의원입니다.

(녹취) "국회에서 잘 고민하고 새로운 국토부 장관이 임명되면 관련 내용을 전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겠습니다."

한편, '경기남부에 신공항 띄우자' 제목의 이번 경기도민 대토론회는 김영진 국회의원이 경기일보 함께 주최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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