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성 정화조 백골 시신 사건 유가족 "용의자 잡혔다."

  • 입력 : 2018-10-01 10:58
  • 수정 : 2018-10-01 11:01
필리핀 형사국 "Arrested one of the suspects"

[KFM 경기방송= 오인환 기자] 지난 4월 화성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필리핀의 수사 공조가 사실상 답보상태에 놓이면서 유가족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론이 일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경기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송환된 가족에 대한 장례 절차를 마쳤다."면서 "용의자의 혐의가 입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과 가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 형사국(CIDG)이 화성 정화조 백골 시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형사국이 용의자로 지목된 36살 A씨를 필리핀 일루 주 바랑게시 포블라시온 리살 일라워드에서 체포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화성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필리핀 사법당국으로 부터 관련한 공식 입장을 아직까지 전달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화성서부경찰서는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국제사법공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범행 자체가 한국에서 이뤄진 상태여서 진술만으로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속한 용의자 송환을 통해 국내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 정화조 살인사건의 경우 사건 발생이 3년 정도 지난 시점이어서 혐의 입증 자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A씨는 2015년 12월 말께 화성지역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백골로 발견된 35살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화성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백골화된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파타야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등의 용의자가 송환된 사례가 있습니다.

태그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