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김 위원장 "핵위협 없는 길로 가기 위해 노력"

  • 입력 : 2018-09-19 21:09
  • 수정 : 2018-09-20 09:41

[평양 공동취재단= KFM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 후 악수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평양공동취재팀[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어제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선언문에는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에 대한 약속이 포함됐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예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문’이 어제 발표됐습니다.

먼저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남북 당국 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과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남북이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위해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근본적 적대관계를 해소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남북은 이를 위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가동과 군사 분야 합의서의 이행 및 실태 점검,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습니다.

당초 핵심 의제로 꼽혔던 핵폐기에 대한 내용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북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하게 이룰 것이란 내용입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입니다.

(녹취) “우리 민족의 운명은 북남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비극적인 역사를 군사 조선반도에서 핵위협 없는 길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측이 이를 위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점에 대해 부연했습니다.

(녹취) “남과 북은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합의입니다. 동천리 미사일 발사대와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두 정상의 기자회견 이후 "65년간 이어진 한반도 정전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종전선언으로 가는 토양과 배경이 마련 됐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이어 윤 수석은 "한반도 비핵화는 영변핵시설의 폐기의지로 북핵 불능화의 실천적 단계로 돌입했다”며 ”군사적 긴장완화에선 실질적 불가침 제도화 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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