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를 달리다④] '철마는 달린다' 경기도 철도망 복원 본격 착수

  • 입력 : 2018-08-17 14:36
  • 수정 : 2018-08-17 17:22
경기도, 경원선 북측구간 복원 합의토록 정부 건의
남북철도망 연결될 경우 수십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8만명의 고용유발 효과 나타날 것
부산에서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남북간 이어진 경원선 노선도

[앵커] 남북 평화의 시대, 경기방송은 경기도가 주도하고 있는 남북 경제평화정책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원선과 경의선 등 철도망 복원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남북 철도망이 연결될 경우, 수십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경원선 종점인 백마고지역.

가위로 잘라놓은 듯 철길은 끊겨있고,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지판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1914년 일본에 의해 용산~원산 간 223.7km 구간이 개통된 경원선은 1945년 분단이 되면서 남북 간 운행이 단절됐습니다.

2000년 8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원선과 경의선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1천791억 원을 들여 경원선 백마고지부터 군사분계선까지 철도 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기류가 확산되자, 도는 지난달 국토부와 통일부에 경원선 북측구간 복원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 건의했습니다.

김창욱 경기도 철도계획팀장입니다.

(인터뷰) “백마고지에서 평강까지만 던절됐어요. 연결해서 만주횡단 철도로 갈 수 있고 시베리아로도 갈 수 있어요. 백마고지에서 평강까지 조속히 사업을 해달라고 통일부와 국토부에 건의도 했어요”

이외에 지난해 경의선 문산~임진강 6km 구간과 경원선 동두천~연천 20.8km 구간에 총 4천500여억 원을 투입해 전철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의선과 경원선 등 남북 철도가 복원되면 1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조392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8만 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여기에 부산에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 유럽 철도망과도 연결할 수 있어 한반도가 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 평화의 시대에 발맞춰 단절된 철도망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한반도를 출발해 동북아 중심으로 부상하는 원대한 꿈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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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