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를 달리다③] 10년 간 방치된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관광지로 탈바꿈할까?

  • 입력 : 2018-08-16 16:42
  • 수정 : 2018-08-16 17:39
주한미군 공여지 개발 나선 지 10년... 이뤄진 곳은 극소수
경기도, 지자체 주도의 개발 한계 인정하고 정부에 국가주도 개발 요청
별도로 평화통일 분야에 도 추가경정예산 334억원 편성

의정부시 반환공여구역 분포현황[앵커] 경기방송은 남북 평화의 시대를 맞아 경기도가 주도하고 있는 남북 경제평화정책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의 미군 공여지 반환이 이뤄진 지 10년 넘게 지났지만 실제로 개발이 이뤄지는 곳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군 반환 공여지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면서 미군 공여지 개발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내 주한미군 기지들이 지난 2006년부터 평택 험프리스로 이전이 추진되면서 주한미군 공여지는 현재 22곳입니다.

당시 공여지 활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자 정부는 지난 2006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경기도내 주한미군 공여지 현황

이어 2008년에는 주한미군 공여지 주변지역 등에 대한 발전종합계획을 세우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동두천의 캠프 님블과 캐슬을 포함해 5곳뿐입니다.

주한미군 부대 특성상 공여지의 위치가 고립돼 접근성이 떨이지고, 토지매입 비용도 상당히 높아 민간이나 지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어렵기 때문입니다.

장윤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인터뷰) “토지를 민간에서 사야하거든요 그런데 민간에서 볼때는 사업성이 별로 없다고 보는거죠. 그래서 안 팔리고 있는 겁니다.”

현재 경기도내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면적은 약 5천218만 평.

전국 면적 5천431만 평 중 96.1%로, 대부분이 경기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도는 미군 공여지를 관광특구로 조성하거나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입니다. (인터뷰) “미군이 주둔하다고 철수한 공여지 캠프 그리브스를 가봤습니다. DMZ 주변을 그런 식의 관광상품화를 해서 어떻게 하면 경기도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경기도민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가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도는 평화통일 분야에 추가경정예산 334억원을 별도로 편성하고 파주 그리브스 공여지의 역사공원 개발 사업에 일부를 우선 투입할 방침입니다.

경기도가 국가주도 공여지 개발을 요청한 가운데, 도내 엄청난 면적의 공여지 개발 사업이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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