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여름 휴가철, 이런 감염병을 조심하세요!

  • 입력 : 2018-07-12 11:16
  • 수정 : 2018-07-12 11:20
  • e.
■ 감염병, 전파 위험 있어 지역사회가 관리해야
■ 감염병 원인 중 하나 진드기, 흡혈 가능하고 전파 능력 강해 ‘살인진드기’로 불려
■ 작년 경기 북부 지역에 많이 발생했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30%의 치명률

0712_조수남 부단장(4부)_수정 덥고 습한 계절에는 감염병 위험이 높다. 특히 최근엔 진드기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까지 있었던 상황에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조수남 부단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본다.

■방송일시: 2018년 7월 12일(목)
■방송시간: 4부 오전 7: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조수남 부단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요즘처럼 덥고 습한 계절에는 감염병 위험이 높다고 하고요. 특히 최근엔 진드기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조심해야 할까요?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조수남 부단장님 만나보겠습니다.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조수남 부단장(이하 ‘조’): 네, 안녕하세요.

▷주: 감염병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정확히 정의해주시겠어요??

▶조: 감염병이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병원체가 입으로 섭취되거나 코로 호흡하거나 피부에 접촉해서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만약에 제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발목이 시큰거렸어요. 아무도 관심이 없으시겠죠? 저만 아프면 되니까요. 만약에 제가 기침을 콜록거려요, 그러면 저에게 관심을 갖겠죠. 옮길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병원체에 따라서 급속도로 지역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감염병은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고 지역 사회 차원에서 관리해야 합니다.

▷주: 요즘 들어서 가장 많이 뉴스에 나오는 게 감염병의 원인 중의 하나가 진드기입니다. 진드기가 매년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요, 털 진드기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까지 옮긴 사례가 최근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SFTS는 어떤 감염병입니까?

▶조: 진드기가 매개가 돼서 걸리는 감염병을 크게 두 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는 쯔쯔가무시병이라고 하는 것이 옛날부터 있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즉 SFTS이죠. 이 두 가지가 진드기 종류가 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보편적으로 알고 계시는 쯔쯔가무시병은 혈중 진드기라는 아주 작은 진드기에 의해서 감염이 되는데요, 얘네는 생태적인 특성이 아주 작은 것들이 한 달에 30~40개 알을 낳고, 그 알들이 유충이 되면서 풀잎 끝으로 기어 올라가서 숙주를 모여서 기다리고 있어요. 숙주가 지나가다가 그 풀잎을 지나가면 사람의 몸에서 발산되는 CO2라든지 체온 이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진드기들이 사람에게 붙어서 2,3일 동안 조직액을 섭취하는 게 쯔쯔가무시병입니다.

▷주: 숙주가 사람이 되는 거죠?

▶조: 그런데, SFTS를 매개하는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라는 건데요, 앞에 말씀드렸던 털 진드기보다는 조금 더 커서 0,7cm 정도 크기가 있습니다. 얘네들은 알에서 유충이 되고 약충이 되고 성충이 되는데 각각의 상태에서 모두 다 흡혈이 가능해요. 그래서 흡혈을 하고 난 다음에 얘네들이 떨어지고 나면 다른 개체에 가서 또 기생을 하며 또 흡혈을 하고. 또 얘네들은 SFTS는 전파할 수 있는 기간도 길고요, 또 유충, 약충, 성충 다 흡혈이 가능하니까 전파 능력이 강하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살인진드기, 이런 식으로 말을 붙이는 것 같습니다.

▷주: 증상은 어떻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진드기에 물렸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죠?

▶조: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일단 물리면, 38~40도 정도의 고열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오신,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 전형적인 소화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름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이잖아요? 그러니까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증상이 일어나서 혈변이나 혈료, 이런 출혈성소인제라든지 아니면 다발성 장기부전,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요, 증상이 나타나고 난 다음 사망에 이르기까지 평균 8,9일 정도 대부분 2주일 이내 빨리 진행됩니다. 안타깝게도 SFTS는요, 예방 백신이나 표적 치료제가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야외 활동이나 야외 작업을 하고 났으면, 2주 정도를 상황을 봐야 됩니다.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데 병원에 가면 방법이 있나요?

▶조: 증상이 발생하면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 치료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겁니다. 작년에 SFTS가 가평이나 양평 등 경기 북부 지역에 많이 발생했어요. 그리고 총 56명이었는데, 사망자가 16명이나 됐습니다. 그래서 30%의 치명률을 보였습니다. 주로 임업을 하시면서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에서 작업하시는 분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치명률이 높습니다. 더욱더 주의해야 하는 거죠.

▷주: 물리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데. 어떤 부분을 조심하면 될까요?

▶조: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야외 활동을 하기 전, 할 때 중간, 그리고 활동을 한 다음에 수칙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야외 활동하기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옷을 입어서 생활을 정확히 분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작업복을 입을 때 소매를 단단히 매시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야외 활동을 하는 중엔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마시고요. 눕지 마시고요. 돗자리를 항상 펴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이 닦고 햇볕에 말려서 보관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말고, 등산로가 아닌 길은 가급적 다니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야산에서 작업하는 경우 더욱 위험합니다. 또 진드기가 야생 동물에게 있어요. 야생 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활동 중에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활동하고 난 다음엔 옷을 탁탁 털어서 세탁을 하십시오. 그리고 목욕도 하고 옷을 갈아입고 특히 머리카락, 팔 아래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살과 살이 닿아 있는 부분이 진드기가 있는지 꼭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드기 물린 게 보이면 제거하지 마시고 바로 의료 기관에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진드기 물린 것을 잘못 처치하면, 몸체만 떼었다고 해서 다 제거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의료 기관 오셔서 정확히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2주 동안 고열 등 증상이 있는지 꼭 확인하셔야 됩니다.

▷주: 모기나 벌레 퇴치제, 이런 것들도 진드기를 기피하는 데 도움이 되나요?

▶조: 모기는 모기고 진드기는 진드기, 다릅니다. 두 개를 구분하셔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 네, 다양한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조수남 경기도 감영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이었습니다.

▶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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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