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파업...물류대란까지 가나?

  • 입력 : 2018-02-07 17:18
  • 수정 : 2018-02-07 18:08
처우개선비 돌려달라...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2차 파업 예고

우체국1[앵커] 전국우체국시설관리단 소속 미화, 경비, 기술 분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지난 5일부터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처우개선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어 설 연휴 물류대란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택배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수원의 한 우체국.

택배집하장 근무자들은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체국 안을 들어가보니 화장실 청소상태는 엉망인데다, 민원인을 안내하는 경비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5일부터 우체국시설관리단 소속 미화, 경비, 기술 분야 비정규직 일부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른 분야 근무자들이 일손을 나누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체국 관계자입니다. (인터뷰) "그렇죠. 중앙 냉난방 같은 경우는 그걸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하니까. 우체국 직원들은 그 기계를 다룰 줄 모르니까. 경비 같은 경우 사람이 없는 곳은 우체국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내려와서 한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우체국2 기획재정부에서 우체국시설관리단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 처우개선비 명목으로 내려준 금액은 163억.

1인당 월 식대비 13만원이 측정됐지만 실제로 돌아오는 돈은 6만 원 정도로 반토막인 실정입니다.

더욱이 18년 동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아왔다고 주장합니다.

박정석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 지부장입니다. (인터뷰) "기획재정부에서는 13만 원을 줬는데 1차 용역회사인 우정사업본부를 거치자 10만 원으로 줄었고, 2차 용역회사인 우체국시설관리단을 거치자 이 금액이 6만1천원으로 줄었습니다. 반토막이 난거죠."

전국 953개 우체국에 근무하는 우체국시설관리단 현장 비정규직 근무자는 모두 2천500명.

내일(7일) 본청인 우정사업본부 측과 예정된 임금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일손 부족으로 인한 물류대란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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