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나스닥 상장 중단
AI경기방송 · 2026.10.23 10:25
AI경기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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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만에 프리IPO·IPO 전면 중단
중복상장 따른 주주가치 훼손 논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 경고
생산능력 확충 위한 대체 조달 방안 모색

■ 78일 만에 나스닥 상장 철회… "시장 여건·주주가치 재검토 결과"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인 솔리다임(Solidigm)의 미국 나스닥 상장 및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절차를 전격 중단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초 상장 주관사 선정과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지 78일 만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장 강행이 기존 주주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 '지분 희석' 주주 반발 격화… 금융위·금감원 수장 동시 경고

상장 철회의 결정적 배경으로는 국내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과 금융당국의 전방위 압박이 꼽힌다. 모회사 가치 하인 및 주주가치 훼손을 유발하는 이른바 '중복상장(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세를 겪자 소액주주와 거버넌스포럼의 비판이 쇄도했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역시 국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잇따라 규정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 사업 확장·설비 투자는 유지… "주주가치 부합하는 새 방안 모색"

SK하이닉스는 당국의 규제가 상장 철회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솔리다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D 생산 역량 확보와 중장기 투자 계획 자체는 지속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현지 시설 투자는 필수적인 만큼,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 시기와 규모를 재조정하고 대체 자금 조달 경로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모회사 주주 몫 분산에 대한 우려가 일단 해소되며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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