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상위 100건 중 24건 전문가 사칭
실제 의사 출연 영상은 고작 6건 불과
60대 14% 유튜브 이용… 오도 피해 우려
구글, 10개 채널 폐쇄·31건 동영상 삭제
■ AI 악용해 '가짜 의사' 사칭… 상위 100건 중 실제 전문가는 6건뿐
유튜브에 유통되는 노인 건강 정보 영상 상당수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해 만들어졌으며, 의사를 사칭한 허위 정보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노인 건강' 관련 조회수 상위 100개 영상 중 42개가 AI 제작 영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24개는 가상의 의사나 전문가를 사칭했다. 반면 실제 의료 전문가가 출연한 정통 영상은 6건에 불과해, AI 사칭 영상이 실제 의료진 콘텐츠의 4배에 달했다.
■ 'AI 라벨' 누락에 진료 연출까지… 고령층 건강 위협 가중
일부 채널은 가공의 의사 이름을 계정명으로 내세우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한 것처럼 연출하는 등 시청자를 기만했다. 심지어 법적 의무 사항인 'AI 생성 표시(라벨)'조차 고의로 누락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60대의 45.4%가 주 1회 이상 건강 정보를 탐색하며, 유튜브 이용 비중도 14.4%에 달한다. 전문성을 사칭한 왜곡된 의료 정보를 고령층이 맹신할 경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을 키우거나 각양각색의 건강상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 주무 기관 자율 권고 '삭제 0건'… 구글, 10개 채널 폐쇄 조치
위험 수위가 높아짐에도 건강 위해 정보를 감독하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자율 규제만을 권고해 실제 플랫폼 영상 삭제 요청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박용갑 의원의 문제 제기 이후 구글코리아가 자체 실태 조사를 벌여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10개 채널을 전격 폐쇄하고 관련 동영상 31건을 영구 삭제했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과 플랫폼, 의료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시 모니터링 협의체를 구성해 불법 사칭 영상 차단의 실효성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경기방송/최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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