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이현중 인스타그램]
나고야 결승서 일본 67-57 제압… 6전 전승으로 통산 5번째 금메달
원정 대회 우승은 1982년 뉴델리 이후 44년 만의 쾌거
이현중, 결승서 27점 18리바운드 맹활약… “내 활약 점수는 70~80점”
금메달 뒤로하고 26일 미국행… NBA 포틀랜드서 생존 경쟁 돌입
■ 적지서 텃세 뚫고 12년 만의 금메달… 6전 전승 퍼펙트 우승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탈환했다.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대 57로 눌렀다. 결승전 당일 오전 배차 차량 미도착으로 사전 훈련이 취소되고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과 애매한 판정이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반을 28-28로 팽팽히 맞선 끝에 거둔 값진 승리다. 이로써 한국 남자 농구는 이번 대회 6전 전승으로 통산 5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으며, 원정 아시안게임 기준으로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3쿼터 승부 가른 ‘에이스’… 27점 18리바운드 더블더블
승부의 균형을 깬 주인공은 대표팀의 간판 에이스 이현중이었다. 1점 차로 뒤지던 3쿼터에 연속 3점포를 가동하며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고, 결승전 전체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에 18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더블더블’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현중은 자신의 활약에 100점 만점 중 70~80점을 매기며 “리바운드를 내주거나 자유투를 놓친 장면이 있어 더 냉정했어야 했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아울러 외부 비판 속에서도 팀을 이끈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과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 “기쁨은 내일까지”… 26일 미국 출국해 NBA 도전 지속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이현중은 축제의 여운을 뒤로하고 곧장 미국 무대로 향한다. 이달 초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1년 비보장 계약인 ‘이그지빗 10’(Exhibit 10)을 체결한 그는 오는 26일 출국해 현지 캠프에서 치열한 로스터 진입 경쟁을 시작한다. 일본 B리그에서의 안정적인 입지를 마다하고 도전을 택한 이현중은 “이 길을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발판 삼아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NBA 정규 무대 입성이라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