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수어 '사랑해' 형상화한 5m 대형 손 조형물 설치
"영락없는 욕설" 주민 비판… 민원·철거 요구 빗발
인천경제청 "의미 전달 부족… 적극 설명 나설 것"
■ 데이트 명소에 '사랑' 담았다더니… 괴기한 외형에 시민들 '싸늘'
인천 송도국제도시 수변 공원에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세운 대형 조형물이 흉물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북단 롱비치파크 해안가에 유리섬유 강화 콘크리트(GRC) 소재로 제작된 높이 4~5m, 너비 3m 규모의 거대한 손 형태 조형물을 완공했다.
약 2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구조물은 중지와 약지를 안으로 접고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을 바깥으로 뻗친 왼손 모양을 띠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연인들의 발길이 잦은 공원 특성을 살려 미국 수어(ASL)로 '사랑해(I Love You·ILY)'를 뜻하는 제스처를 시각화했으며, 인천대교를 조망하는 대표 포토존으로 기능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스파이더맨 거미줄 같아" 조롱… 세금 낭비 비판에 민원 쇄도
당국의 당초 취지와 달리 현장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형물의 기괴한 형태와 낮은 시인성을 꼬집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멀리서 육안으로 봤을 때 자칫 손가락 욕설로 오인하기 십상인 데다, 영화 속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뿜어내는 장면이 연상된다는 등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급기야 "이런 흉측한 설치물에 2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느냐", "괴상한 조형물 설치를 중단하라"는 항의 민원이 관할 관청에 잇따랐다.
■ "의도 제대로 전달 안 돼"… 인천경제청, 조형물 홍보 강화 방침
조형물을 둘러싼 시비가 확산하자 행정 당국은 진화에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조형물에 담긴 '사랑'이라는 상징적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명확히 가닿지 못해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조형물의 건립 목적과 내포된 의미를 알리는 추가 안내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을 상대로 조형물의 본래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AI경기방송/최하나]
※ 본 내용의 사실 여부 및 의견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은 내용(기사.동영상 등)을 작성한 게시자에게 있으며, AI경기방송은 이에 관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