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이틀 만에 사망
진단서엔 저산소 질식 기록
광수대 직접 수사 전격 착수
■ 정상 체중아의 갑작스러운 죽음… 유족 "병원 측 부실 대응이 화 불러"
전북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출생 직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족 측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이상 징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이 이를 안일하게 대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진정서에 따르면 지난 4일 3.47kg의 건강한 몸무게로 출생한 아기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상급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이틀 만인 6일 사망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도 부모에게 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치료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주산기 질식’ 진단서 확보… 이송 지연 및 상태 미고지 의혹 증폭
사망한 신생아의 최종 진단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저산소성 호흡부전’이며 선행 사인은 출생 전후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주산기 질식’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아기가 분만 직후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하는 호흡 곤란 증세와 몸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뚜렷하게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병원 의료진이 신생아의 위급 상태를 발견한 시점이 언제인지, 그리고 왜 즉각적인 상급 병원 이송을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지체했는지 여부로 좁혀질 전망이다. 부모들은 초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친 과정에 명백한 과실이 있다는 입장이다.
■ 사안 중대성 감안해 광수대 전행… 부검 통해 의료 과실 규명 방침
의료 사고 의혹이 확산하자 경찰도 전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전북경찰청은 이번 신생아 사망 사건의 중대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일선 경찰서가 아닌 광역범죄수사대(광수대)에 사건을 직접 배당해 총력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 데이터와 분만 당시 기록을 확보하는 한편,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이송 과정에서의 타임라인을 정밀 분석해 당시 의료진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AI경기방송/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