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경상도 방언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에서 해당 표현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식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존 입장을 한층 강화했다.
조 전 대표는 일부에서 자신의 문제 제기를 두고 "10~20대를 훈계하는 꼰대짓"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의 문제가 아니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라며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앞서 실제 경상도 방언과 일베식 변칙 표현은 구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 글에서는 해당 표현의 사용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보다 분명히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조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조국 전 대표가 뜬금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향해 죽창가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표현하며, "해당 연예인은 전혀 조 전 대표가 몰아가는 의도로 '노'라는 말끝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고, 그냥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향의 지역색을 드러내며 성장한 연예인이 조국 전 대표의 몰상식한 타박으로 고유의 색채를 잃게 될까 걱정된다"며 "범여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성역화와 감정 강요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사투리 자체를 정치적 의미와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며, 지역의 자연스러운 언어 사용을 특정 정치적 프레임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양측의 6일 SNS 글을 계기로 논란은 사투리의 언어학적 용법을 넘어 혐오 표현의 기준과 정치적 상징성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조 전 대표는 해당 표현을 혐오 표현으로 인식하고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이 대표는 경상도 방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역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언어 표현 논쟁을 넘어 지역 방언과 정치적 상징,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지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I경기방송/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