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건물 내부서 골프채 휘두르는 영상 확산…대구시선관위 진상조사 착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속 부적절한 처신에 시민들 공분…징계 검토 예정
■ 대구 중구선관위서 벌어진 근무 중 ‘골프 연습’ 논란
대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내부에서 근무시간 중 골프 스윙 연습을 한 직원의 모습이 포착되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상에는 중구선관위 건물 최상층 내부에서 한 남성 직원이 개인 골프채를 들고 스윙 연습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맞은편 건물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선거 관리의 중립성과 엄정함이 요구되는 공공기관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대구시선관위 진상조사…“사실관계 파악 후 엄정 조치”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시선관위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지난 10일 점심시간을 전후해 청사 내 계단 사이 공간에서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은 점심시간 중 골프 연습 사실은 인정했으나, 오후 업무 시간대에도 연습했는지 여부와 상습성 여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모호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선관위 측은 “근무시간 중 골프 연습 여부와 촬영 시점 등을 면밀히 추가 확인 중”이라며 “조사 결과 품위 유지 의무 및 성실 의무 위반이 확인되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투표용지 부족 사태’ 와중에 벌어진 ‘기강 해이’에 비판 고조
이번 사건은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국민적 불신과 비판 여론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발생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선거 사무의 부실 관리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상황에서, 정작 담당 기관 직원이 근무지를 한가롭게 골프 연습장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세금이 아깝다”,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과 기강 해이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선관위의 공신력이 바닥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선관위 개혁 요구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AI경기방송/이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