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로서 20대 총선 실패, 대통령 탄핵 등 책임도 크다"
"미래통합당 승리 위해 '견마지로'의 길 가겠다"
[앵커] 미래통합당의 5선 중진인 원유철 의원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총선 출마를 대신해서 당에서 필요하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출마하지 않고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
평택갑 5선 중진의 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이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히며 던진 말입니다.
원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고, 친 박근혜계로 분류돼 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책임질 일이 가볍지 않다며 불출마 결심 중 하나로 이를 꼽았습니다.
(녹취)"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제 책임도 가볍지 않습니다."
원 의원은 "21대 총선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이 달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지지해달라며, "수도권에서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원 의원은 미래통합당을 나와 미래한국당으로 갈거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불출마만 선언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지율이 낮아 불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다른 당의 여러 후보들을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원 의원은 한 업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0월과 벌금 9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 의원의 불출마로 미래한국당 내에서 불출마 의원은 24 명으로 늘었습니다.
KFM 경기방송 문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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