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터브랜드 ‘202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 명성에 머무는 브랜드에게 성장 기회는 없다
AI경기방송 · 2026.10.28 13:00
AI경기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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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해 상위 100대 브랜드의 총 브랜드 가치는 3조866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3조5750억달러 대비 8.1% 증가했다. 전체 브랜드 가치는 성장했으나 브랜드별 성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순위 변화가 눈에 띈다. 쌓아온 신뢰와 차별성을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한 브랜드들과 명성에만 의존한 채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에 안주한 브랜드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금 시대에 명성은 브랜드의 성과를 보장하지 못한다. 오히려 AI 투자를 확대하고, 제품 수요를 늘리며,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적기에 잡은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며 신뢰와 차별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끈 브랜드가 있는 반면 오랜 기간 명성을 쌓아왔음에도 소비자의 기대와 시장 환경의 변화에 고전한 사례도 나타났다.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 곤잘로 브루호(Gonzalo Brujó)는 “과거에는 쌓아온 명성만으로도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오늘날 앞서 나가는 브랜드들은 브랜드를 단순히 보유한 자산으로 여기지 않고 사업 성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즉,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여는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이끈 기술 브랜드의 성장… 엔비디아 TOP 10 진입

올해 글로벌 브랜드 시장 역시 테크 산업이 전체적인 가치 상승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전방위적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엔비디아(6위)는 브랜드 가치가 무려 71% 이상 폭증하며 단숨에 글로벌 TOP 10 반열에 진입했다. 이는 올해 순위에 이름을 올린 100대 브랜드 중 압도적인 1위에 해당하는 성장률이다.

빅테크의 약진 속에 구글이 3위로 올라서며 최상위권을 공고히 한 가운데 전 세계 소비자와 기업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플랫폼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들의 동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유튜브(10위)를 필두로 넷플릭스(23위), 스포티파이(39위) 등이 일제히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통의 강자였던 자동차 산업을 제치고,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합산 브랜드 가치 기준 테크 산업에 이은 ‘세계 2대 산업’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이 같은 눈부신 외형 확장 속에서도 경계해야 할 신호는 포착됐다. 글로벌 기술 브랜드들이 기록 중인 기록적인 매출 성장 속도와 비교해 실제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장기적인 브랜드 선호도로 전이되는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는 시기일수록 단기적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가치 자산을 다지기 위한 지속적인 브랜드 투자가 왜 필수적인지를 역설하는 대목이다.

자동차 산업, 가장 큰 하락세… 차별화가 성과를 가르다

자동차 산업은 올해 산업별 비교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 및 제품 혁신을 끊임없이 거듭하고 있음에도 이를 소비자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로 연결하는 작업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9위)는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브랜드 가치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50위)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25계단 떨어지고 브랜드 가치도 38% 가까이 감소해 올해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을 기록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혔다.

반면 현대자동차(29위), 기아(87위), BYD(89위), 페라리(51위)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와 해당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 이유를 명확히 전달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럭셔리 산업, 브랜드별 성과 양극화 뚜렷

럭셔리 산업은 여전히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는 브랜드별로 희비가 더욱 뚜렷하게 갈렸다. 에르메스(15위)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했으며, 샤넬(24위), 까르띠에(69위), 티파니앤코(91위)도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럭셔리 업계를 상징하는 오랜 역사와 명성을 보유하고도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브랜드들이 대거 출현해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엇갈린 성과는 럭셔리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이 오늘날 고객이 원하는 가치와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대의 문화와 소비자 감각에 부응하면서 갖고 싶은 브랜드로서의 매력을 유지하고, 높은 가격에 걸맞은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롭게 순위에 오른 브랜드들, 변화하는 시장을 보여주다

올해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는 시장의 다변화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하듯 새로운 리딩 기업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금융·보험사인 취리히(58위)를 비롯해 전통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낸 히타치(90위), 그리고 의료 기술 분야의 강자 GE헬스케어(95위)가 올해 순위에 새롭게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편 글로벌 IT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99위)는 올해 100대 브랜드 명단에 재진입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명확히 제시하고, 탄탄한 사업 성과와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TOP 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의 패러다임이 다변화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가진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역시 한층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삼성·현대자동차·기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가치 높여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삼성(5위), 현대자동차(29위), 기아(87위)가 올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며 일제히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무려 16%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력 스마트폰 라인업을 넘어 주요 제품군 전반으로 AI 기능을 전격 확대하고, AI를 중심으로 가전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삼성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한 점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각각 1.6%, 2.7%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고히 유지했다. 두 브랜드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와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 당위성을 시장에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다수의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과를 증명해냈다.

성장한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고객이 선택해야 할 명확한 이유’

올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브랜드들이 반드시 거대한 규모나 높은 인지도만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의 핵심 공통점은 각자의 독자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이 해당 브랜드를 선택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와 당위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시장 리더들의 접근 방식은 다양했다. AI 분야의 헤게모니를 선점하거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고, 제품과 서비스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혁신적인 고객 경험(CX) 창출에 집중했다. 전략적 방향성은 달랐지만, 브랜드가 가진 본연의 자산 가치를 실제 사업 경쟁력과 직결시켰다는 점은 궤를 같이한다.

브랜드는 여전히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형 자산으로 꼽힌다. 다만 이제는 자산의 보유 자체보다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생존이 걸려 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며, 이를 실질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렉 실버맨(Greg Silverman) 인터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이코노믹스 디렉터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들은 기존의 핵심 사업 영역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는 ‘아이코닉 무브(Iconic Moves)’를 과감히 단행해 왔다”며 “이처럼 대담한 행보를 통해 시장에 리더십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들의 가장 공통된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Best Global Brands 2026, 혁신에 투자하는 브랜드는 많은데 왜 성장의 결과는 다른가: AI와 기술 혁신의 시대, 브랜드의 세 가지 성장 조건

누구나 혁신에 투자한다. 그러나 아무나 혁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6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6)’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0대 브랜드의 총 가치는 3조866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전체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브랜드별 성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AI 투자 확대와 시장 확장 기회를 선점한 브랜드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오랜 명성에만 의존해 온 전통적 브랜드들은 변화하는 소비자 기대와 시장 환경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성과 격차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뚜렷하게 관측된다.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전환 등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으나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산업 전체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56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현대자동차(29위)와 기아(87위)는 각각 1.6%, 2.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한 선전을 이어갔으며, 중국의 BYD(89위) 역시 브랜드 가치를 4.5% 끌어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브랜드의 성공 요인으로 단순한 혁신의 속도가 아닌 기술적 혁신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로 치환해 낸 전략을 꼽는다.

결국 브랜드 간 성장의 차이를 가른 본질은 기술 수준이나 혁신의 속도 자체보다 ‘그 혁신이 고객에게 어떤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가’에 있었다. 기업의 기술 혁신이 실제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그 혁신을 어디에서 경험하는지, 고객의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지, 그리고 브랜드가 공언한 약속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요구된다.

다음 자료를 통해 글로벌 리딩 브랜드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고, 기업들이 추진 중인 혁신이 이 세 가지 핵심 질문에 어떻게 답하고 있는지 심층 점검해 본다.

1. 고객은 이 혁신을 어디에서 경험하는가?

기술 혁신의 핵심 과제가 ‘개발과 보유’에서 ‘고객 경험으로의 실질적 통합’으로 전환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기술 산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리딩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소비자와 기업이 이미 구축해 놓은 기존의 제품·서비스 생태계 내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업무용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유저의 일상적 접점에서 AI를 쉽고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마이크로소프트(2위)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4% 급증한 4437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생성형 AI인 ‘코파일럿(Copilot)’을 MS 365, 애저(Azure), 윈도우(Windows) 등 자사의 핵심 핵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반에 전격 통합했다. 고객이 매일 마주하는 업무 환경 안에서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인터브랜드는 이 같은 유기적 통합과 함께 오랜 기간 공고히 다져온 기업 및 소비자 시장에서의 깊은 신뢰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 성장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구글(3위)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구글은 브랜드 가치를 전년 대비 23%나 끌어올리며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3위 자리에 안착했다. 구글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와 AI 기반의 차세대 검색 기능을 대중적인 서비스 체계에 접목하며 AI 기술을 소비자의 일상적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4위로 밀려난 아마존(4위) 역시 클라우드(AWS)와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 AI 기반 맞춤형 쇼핑 인프라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며 유통과 디지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강화, 브랜드 가치를 10% 증대시켰다.

이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가 시사하는 핵심은 기술적 가능성을 과시하는 마케팅 단계에서 탈피해 실질적인 유저 경험(UX)과의 연결 고리를 완성했다는 점에 있다. 혁신이 기업의 일방적인 기술 설명회장 안에 갇혀 있지 않고, 고객이 실제 소비하는 제품과 서비스 내부에서 효용성으로 치환되었음을 의미한다.

곤잘로 브루호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는 “올해 시장을 선도한 주요 기술 브랜드들은 AI를 단순한 화두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중이 실제로 체감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실체로 구현해 냈다”고 평가하며,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들은 기술의 진보를 인간이 영위하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매끄러운 경험의 형태로 바꾸어 내는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2. 고객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는가?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은 대중 소비자에게 친숙한 B2C 브랜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전 산업군에 걸쳐 AI 도입과 자동화, 디지털 전환(DX)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를 실현하도록 돕는 B2B 브랜드들이 전례 없는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자신들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독보적인 전문성을 고객 기업이 당면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철저히 정렬시켰다는 점에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계를 선도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62위)과 지멘스(47위)가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과 에너지 관리 효율화, 전동화 수요 폭증의 수혜를 입으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고, 지멘스는 산업용 AI와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혔다. 두 브랜드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기업 고객의 현실적 과제와 긴밀히 연결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을 견인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서도 이와 동일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관측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글로벌 리더인 SAP(17위)는 ‘비즈니스 AI’를 중심으로 시장 내 헤게모니를 강화했으며, 세일즈포스(37위)는 전통적인 고객관계관리(CRM) 영역을 넘어 AI 기반의 통합 기업용 플랫폼으로 그 정체성을 확장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레거시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데이터를 정제하며 AI를 효과적으로 현업에 이식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이들 브랜드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업자를 넘어 디지털 대전환의 여정을 함께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향후 B2B 브랜드가 지향해야 할 커뮤니케이션 방향성을 명확히 시사한다. 이제는 제품의 스펙이나 기술의 성능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기술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해당 기술이 고객사의 비용을 얼마나 절감하고, 어떤 구체적인 난제를 해결하며, 궁극적으로 사업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가치 제안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기술과 전문성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해결책으로 치환될 때 비로소 시장에서 해당 브랜드를 선택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그렉 실버맨 인터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이코노믹스 디렉터는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B2B 브랜드들은 단순한 납품업자가 아닌 든든한 파트너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고객 기업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급변하는 트렌드에 적응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의 질적 성장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3. 약속한 가치를 실제로 제공하고 있는가?

혁신은 관심과 기대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고객의 관심을 실제 선택으로 이어가려면 약속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테슬라의 사례는 이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37.8% 감소한 183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위는 25위에서 50위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Semi, Optimus, Cybercab, Roadster 등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관심을 지속적인 사업 성과와 브랜드 강도 향상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이 사례가 던지는 질문은 혁신에 투자하는 모든 브랜드에 해당한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로 높아진 고객의 기대를 실제 경험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다.

따라서 해당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 하락을 특정 제품이나 단일 요인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혁신에 대한 기대를 실제 성과와 고객의 신뢰로 연결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읽을 필요가 있다.

결국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로 얻은 관심이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지려면 브랜드가 높여 놓은 기대를 실제 경험으로 충족해야 한다. 인지도는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그 관심을 브랜드에 대한 선호와 사업 성과, 장기적인 가치로 이어가는 데에는 신뢰와 정서적 유대, 약속을 이행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브랜드의 성장 과제가 혁신 역량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 이유다. 고객에게 어떤 미래를 약속하는지만큼 그 약속을 실제로 얼마나 충실히 구현하는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술의 가능성을 고객이 선택할 이유로 바꾸다

비즈니스 영역과 직면한 시장 과제는 제각각 달랐지만, 글로벌 리딩 브랜드들이 마주한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혁신이 고객에게 어떤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가?’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에 신기술을 자연스럽게 접목하고, 기업 고객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난제를 해결하며, 시장에 공언한 약속을 현장에서 완벽히 이행하는 것, 이는 기술적 혁신을 실질적인 기업의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영진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핵심 과제다.

올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들이 반드시 압도적인 시장 규모나 대중적 인지도만을 무기로 내세운 것은 아니었다. 어떤 기업은 AI 분야의 헤게모니를 선점했고, 또 다른 기업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다졌으며, 기술 생태계를 확장하거나 혁신적인 유저 경험(UX)을 창출하는 등 각자의 방법론은 다양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자신만의 독자적인 강점을 고객이 해당 브랜드를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확고한 이유’로 치환하고, 이를 실제 사업 경쟁력과 재무 성과로 직결시켰다는 점에서는 완벽히 궤를 같이했다.

그렉 실버맨 디렉터는 미래 시장의 패러다임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둘 브랜드는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고, 유저의 일상 속에 지속적인 이용 습관을 형성하며, 기술 그 자체를 넘어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들 명확한 당위성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 시장 환경에서 기술과 혁신을 향한 대규모 투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필수 조건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동시에 그 천문학적인 투자가 과연 고객의 실제 일상에서 어떤 구체적인 경험을 창조해 내고 있는지, 어떤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얼마나 견고한 신뢰 자산을 쌓아가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기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고객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로 구현해 내고, 이를 통해 독점적인 브랜드 선호도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바로 거대한 AI 전환기와 기술 격변의 시대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반드시 풀어내야 할 장기적 성장 과제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소개

인터브랜드의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져 온 브랜드 가치 연구 중 하나다.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가 거둔 재무 성과, 고객의 구매 결정에 브랜드가 기여하는 정도, 미래에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브랜드의 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방법론

인터브랜드는 1988년 브랜드 가치 평가를 개척하며, 브랜드가 고객과 임직원, 투자자 등 기업 성장에 중요한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해 왔다. 강력한 브랜드는 현재 고객과 잠재 고객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충성도를 높인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며 임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기여하고, 자금 조달 비용도 낮춘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법론은 이러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의 금전적 가치 평가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0668의 요건에 부합하는 방법론을 인증받은 최초의 기업으로, 해당 표준을 개발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평가는 재무 분석, 브랜드의 역할, 브랜드 강도라는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1. 재무 분석(Financial Analysis)

재무 분석은 기업의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인 ‘경제적 이익’을 측정한다. 브랜드의 세후 영업이익에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데 투입한 자본의 비용을 빼 산출한다.

2. 브랜드의 역할(Role of Brand)

브랜드의 역할은 고객의 구매 결정에서 브랜드 자체가 기여하는 비중을 측정한다. 가격이나 편의성, 제품 기능 등 다른 구매 요인과 구분해 브랜드의 영향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비중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 브랜드 역할 지수(Role of Brand Index, RBI)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RBI는 브랜드에 따라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로 산출한다. 별도로 의뢰한 시장조사, 같은 산업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행한 고객 프로젝트의 브랜드 역할 점수와 비교하는 벤치마킹, 전문가 패널 평가다.

3. 브랜드 강도(Brand Strength)

브랜드 강도는 고객 충성도를 높여 미래에도 지속적인 수요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브랜드의 능력을 측정한다. 인터브랜드가 강력한 브랜드의 구성 요소로 보는 10가지 요인을 평가하며, 각 항목의 성과를 같은 산업의 다른 브랜드 및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와 비교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브랜드 강도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활동을 추진해야 하는지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

26번째로 발표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연구에는 옴니콤 그룹의 자체 AI 소프트웨어인 Omni AI가 활용됐다. 이를 통해 조사 범위와 정확도가 6배로 높아졌고, 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더욱 높아졌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시대에 브랜드를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지구를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 인터브랜드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브랜드 강도와 가치 평가 방법론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역할과 영향을 한층 강화해 반영했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선정 기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선정되려면 다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 재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자료가 충분해야 한다.
· 전체 매출의 최소 30%가 브랜드의 본거지 지역 밖에서 발생해야 한다.
· 신흥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야 한다.
· 장기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야 한다.
·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갖춰야 한다.
· 브랜드 강도 점수(Brand Strength Score)가 50점 이상이어야 한다.

이처럼 인지도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기반, 수익성, 재무 정보의 투명성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라도 선정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방식의 변화를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 체계와 방법론을 정기적으로 검토한다.

조사 파트너

올해 보고서의 조사에는 패러다임 샘플(Paradigm Sample)이 참여했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지원하는 Omni

Omni는 옴니콤이 보유한 데이터와 고객 식별 정보, 기술, 전문 인력을 한데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브랜드가 이를 활용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실행하며, 성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업 성장을 이루도록 돕는다.

Omni는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어 전략 수립과 크리에이티브 개발, 마케팅 실행, 성과 측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옴니콤의 자체 분석 역량과 첨단 AI,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방식을 결합해 데이터에서 얻은 통찰을 실제 실행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옴니콤 고객사가 복잡한 업무를 간소화하고, 성과를 높이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도록 지원한다.

인터브랜드 소개

인터브랜드는 50년간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기업으로서 상징적인 브랜드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이 과정에서 개발한 다양한 브랜드 구축 도구는 오늘날 업계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의 전략가와 제작자로 구성된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팀은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협업하며 브랜드 구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고객사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실질적인 효용을 제공하는 아이코닉 무브(Iconic Moves)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터브랜드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고객사의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내며, 옴니콤의 전문 역량을 연결하는 옴니콤 브랜딩(Omnicom Branding)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nterbrand.com

연락처

인터브랜드
기획팀
원예진 컨설턴트
02-515-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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