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AI가 대신 생각하는 시대, 우리는 생각하고 있을까… ‘모의사고’ 출간
AI경기방송 · 2026.10.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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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왔다. 이제 우리는 글을 쓰기 전에 AI에게 초안을 요청하고, 어려운 내용을 읽기 전에 요약을 부탁하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AI의 조언을 구한다. 이전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고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AI 덕분에 결과물은 좋아졌는데, 우리의 생각하는 능력도 함께 성장하고 있을까?

미래교육의 임프린트 브랜드 탐구와교육에서 펴낸 신간 ‘모의사고(Simulated Thinking): AI 시대,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로 남을 수 있는가’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AI를 통해 사고의 결과물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한 이해와 판단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생각했다고 느끼는 상태를 ‘모의사고(Simulated Thinking)’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책은 대학 강의실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장면으로 시작한다. 서로 다른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에 존재하지 않는 동일한 참고문헌이 등장한다. 문장의 표현은 달랐지만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과 결론에 도달하는 흐름까지 비슷했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한 뒤 자신이 수정한 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자가 주목한 것은 AI 사용 여부 자체가 아니었다. 학생들이 무엇을 의심했고, 어디에서 막혔으며, 어떤 판단을 거쳐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점이었다.

책은 이 장면을 다음과 같이 압축한다.
‘결과는 있었다. 과정은 없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가 강의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본다. 직장인이 AI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누군가가 AI의 조언을 참고해 선택하며, 창작자가 AI와 함께 글과 이미지를 만드는 상황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타날 수 있다.

AI가 제시한 결과물을 이해하고 검토한 것인지, 아니면 그럴듯한 결과물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판단했다고 느끼는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과 생각했다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

‘모의사고’는 인류가 오랫동안 자신의 기억과 사고를 외부 도구에 맡겨온 역사를 살펴본다. 점토판과 도서관, 인쇄술, 인터넷, 검색엔진을 거쳐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사고의 부담을 줄여왔다.

그러나 저자가 주목하는 생성형 AI의 특징은 정보를 저장하고 찾아주는 수준을 넘어, 정보를 해석하고 구조화하며 때로는 판단과 결론까지 제안한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AI의 답변을 읽고 이해했다고 느끼지만, 정작 그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거나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쓴다.
‘모의사고는 사고의 부재가 아니라 사고의 환상이다.’

이는 AI를 사용하면 인간이 반드시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주장이 아니다. AI와 함께 사고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다만 AI가 제시한 결과물을 자신의 이해와 판단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무엇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문제 제기다.

AI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

이 책은 AI 사용을 비판하거나 기술을 거부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AI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사고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둔다.

이를 위해 저자는 ‘회수사고(Recovered Thinking)’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AI에게 맡겼던 사고의 일부를 다시 자신의 이해와 판단으로 가져오는 과정이다.

책에서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네 가지 단계를 소개한다.

첫째, AI에게 질문하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적는다. 둘째, AI의 답변을 받더라도 곧바로 수용하지 않고 잠시 멈춰 검토한다. 셋째, 답변에서 빠진 내용이나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을 찾아 반론한다. 넷째,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언어로 생각을 다시 정리한다.

저자는 이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모의사고는 AI의 답에서 멈춘다. 회수사고는 AI의 답에서 다시 시작한다.’

책에는 AI의 답변을 보지 않고 다시 설명하기, 다른 관점에서 반론 만들기, 자신의 경험과 AI의 설명이 충돌하는 지점을 찾아보기 등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사고 훈련도 담겼다.

AI 시대, 인간에게 남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책은 개인의 사고 문제를 넘어 교육과 조직, 사회의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AI가 정교한 보고서와 논리적인 글을 만들어주는 시대에 잘 작성된 결과물만으로 한 사람의 이해와 능력을 판단할 수 있을까.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과 그 내용을 실제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학습과 평가뿐 아니라 인간의 전문성과 책임을 판단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래의 거대한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사고실험을 통해, 인간이 모든 답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에서도 여전히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존재로 남을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AI를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인가에 그치지 않는다.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지킬 것인가.’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간이 무엇을 직접 이해하고, 어떤 판단에 책임지며, 어떤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모의사고’는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는가보다 AI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판단하며, 어떤 사고를 자신의 것으로 남길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학생과 교수자뿐 아니라 업무와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사고 습관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AI가 더 많은 답을 만들어주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답을 얻는 능력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 답을 의심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며, 때로는 전혀 다른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일 수 있다.

결국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질문은 하나다. AI가 대신 생각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끝까지 스스로 생각할 것인가.

우리는 AI를 통해 더 깊이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생각하는 과정을 건너뛰면서도 충분히 생각했다고 믿고 있는가?

미래교육 소개

미래교육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 인간의 학습과 사고, 미래 사회의 변화를 탐구하는 교육·연구 콘텐츠 기관이다. AI가 인간의 학습과 판단, 경험과 주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관심 분야로 삼고 있으며, 관련 연구와 도서 출판,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AI 시대 인간과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진로·진학 교육과 상담, 미래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blog.naver.com/neojopd9

연락처

미래교육(탐구와교육)
조재형 대표
02-529-4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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