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국당원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김민석 후보가 마지막 지역 순회경선인 경기와 서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다만 아직 최종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주로 권리당원 투표 결과이며,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까지 합산돼 최종 당 대표가 결정됩니다.
16일 실시된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민석 후보는 14만8천245표, 46.66%를 얻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14만7천38표, 46.28%를 기록했습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1천207표, 득표율로는 0.38%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2만2천410표, 7.05%를 얻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8만4천442표, 46.70%를 얻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8만3천832표, 46.37%를 기록해 불과 610표 차이였습니다.
서울에서도 초접전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석 후보가 6만3천803표, 46.61%를 얻었고, 정청래 후보는 6만3천206표, 46.17%를 얻었습니다.
서울에서의 표 차이는 겨우 597표였습니다.
결국 수도권 표심만 놓고 보면 두 후보는 사실상 막상막하였습니다.
그러나 전국 누적 득표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전국 지역별 순회경선을 모두 합산한 권리당원 누적 득표 결과 김민석 후보는 38만3천373표, 49.91%를 기록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31만8천806표, 41.51%입니다.
송영길 후보는 6만5천874표, 8.58%를 얻었습니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 격차는 8.40%포인트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두 후보가 거의 동률이었는데도 누적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이유는 앞서 진행된 지역 순회경선, 특히 호남지역에서 김민석 후보가 우세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초반만 해도 경선은 그야말로 초접전이었습니다.
8월 1일 충청권 첫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45.05%, 정청래 후보가 44.61%를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는 0.44%포인트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어 8월 2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46.65%를 기록해 김민석 후보의 43.85%를 앞서면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당시 9.50%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선을 거치면서 김민석 후보가 점차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경기·서울까지 근소하게나마 승리하면서 누적 득표율 1위를 지켰습니다.
이번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주목할 부분은 선거 방식입니다.
민주당은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를 합쳐 70%, 국민여론조사를 30%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과거 대의원 한 표의 가치가 권리당원보다 훨씬 높았던 구조를 바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원칙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는 ‘1인 1표제’를 처음 도입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가지고 최종 승자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여론조사 30%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숫자만 놓고 보면 김민석 후보가 분명히 유리합니다.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이 49.91%로 사실상 과반에 근접했고 정청래 후보와의 격차도 8.40%포인트까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체 선거에서 국민여론조사가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정청래 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차이로 앞선다면 최종 득표율이 좁혀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또 이번 경선에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됩니다.
1순위 투표 합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2순위 선택을 나머지 후보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송영길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가 8.58%인 만큼, 만약 최종 1순위 득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가 최종 승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순회경선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민석 후보가 특정 지역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정청래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했고 수도권에서도 김 후보와 사실상 동률의 강한 조직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충청권 첫 경선 승리를 시작으로 이후 지역에서 조금씩 우위를 넓혔고, 특히 마지막 경기와 서울에서도 근소하게 승리하면서 전국 누적 득표율에서 확실한 격차를 만들어냈습니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지역적으로 고른 득표’를 확보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반대로 정청래 후보 입장에서는 수도권에서 불과 0.38%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당원 지지세를 확인했음에도 앞선 지역에서 벌어진 누적 격차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것이 뼈아픈 부분입니다.
따라서 17일 최종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국민여론조사입니다.
정청래 후보가 역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국민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를 앞서는 수준이 아니라 현재 당원투표에서 발생한 격차를 상쇄할 만큼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반대로 김민석 후보는 국민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밀리지 않는다면 현재의 권리당원 우위를 기반으로 당 대표에 선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다만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김민석 당선 확정’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단순한 당직 선거 이상의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집권여당인 만큼 새 대표가 향후 이재명 정부와 어떤 관계를 설정하는지가 핵심입니다.
당정 관계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당이 정책과 개혁 과제에서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인지에 따라 정부·여당의 국정운영 방식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번 경선에서 보여준 비교적 넓은 지역 기반을 토대로 당정 관계 안정과 당내 통합을 강조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정청래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한다면 강한 권리당원 조직력과 개혁 성향 지지층의 결집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의 득표율 역시 당선 가능성과는 별개로 향후 당내 정치 지형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입니다.
이제 민주당 당권 경쟁은 마지막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분명 김민석 후보가 앞서 있습니다.
김민석 49.91%, 정청래 41.51%, 송영길 8.58%.
두 선두 후보 간 격차는 8.40%포인트입니다.
그러나 국민여론조사 30%와 대의원 투표, 그리고 필요할 경우 선호투표까지 남아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가 현재의 우위를 지키며 민주당 대표에 오를지, 정청래 후보가 마지막 변수에서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 대전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최종 확정합니다.
AI경기방송 이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