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듈러 1호 상장사 엔알비(NRB)가 대구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대구수창초등학교 콘크리트 모듈러 구매 설치’ 사업에서 기술능력평가 80점 만점에 80점을 획득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체 평가 100점 가운데 가격평가 20점과 별도로 배정된 기술능력평가에서 받을 수 있는 점수를 모두 받은 것이다.

대구수창초 콘크리트 모듈러 교사동 엔알비 제안 이미지

엔알비 콘크리트 모듈러가 적용된 대구군위중학교 교사동, 기숙사동 전경
기술능력평가 80점은 단순히 ‘건물을 잘 짓는 회사인지’만 보는 점수가 아니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사업 경험과 경영상태, 전문인력, 사회적 책임을 보는 정량평가 20점에 더해 건물 안전, 교실 배치와 외관, 소음·진동·단열·환기 같은 실제 생활환경, 공사 중 통학 안전, 준공 뒤 유지관리까지 보는 정성평가 60점으로 구성된다. 학생과 교직원이 매일 사용할 학교를 처음부터 끝까지 얼마나 제대로 준비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구조다.
이번 사업이 필요한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난 학생 수가 있다. 대구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수창초 통학권역에는 2016년 이후 6개 개발사업을 통해 약 5000세대가 입주했다. 수창초 학생은 2016년 8학급 91명에서 2026년 44학급 1075명으로 10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학교알리미 기준 학급당 학생 수도 23.4명이다. 발주청 역시 이번 사업의 목적을 ‘학급 수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로 명시했다.
새 교사동은 연면적 약 998㎡, 지상 2층 규모로 계획됐다. 일반교실 8실과 화장실·계단실·복도, 기존 본관과 이어지는 연결복도 등이 들어간다. 2027년 새 학기에 맞춰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2월 24일까지 임시사용승인을 마치는 일정이다. 부족한 교실을 제때 확보하면서도 학생들이 오래 머무는 학교답게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수창초 사업에서는 같은 대구시교육청이 앞서 추진한 ‘군위중학교 콘크리트 모듈러 교사동 및 기숙사동’이 다시 언급됐다. 2026년 6월 11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학생 입학 전에 교실을 더 빨리 확보할 수 없느냐’는 질의가 나오자 대구시교육청 행정국장은 군위중학교 사례를 들어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군위중학교는 엔알비가 콘크리트 모듈러 교사동과 기숙사동을 함께 공급한 선행 프로젝트다. 엔알비는 설계를 포함해 준공까지 약 10개월, 실제 현장 설치는 약 2개월이 걸렸다. 준공 후에는 교육부가 직접 현장을 찾아 농어촌 거점학교 혁신 사례를 확인했고, 대구시교육청도 교육환경 개선에 대해 지역사회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알비는 기존 모듈러 학교 사용 현장에서 본관 교사나 기숙사로 계속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군위중은 이러한 ‘영구형 콘크리트 모듈러 학교’를 실제로 구현한 대표 사례다.
엔알비는 수창초의 새 교사동이 기존 학교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제안했다. 2층 복도를 기존 본관과 바로 연결하고, 교실은 햇빛이 잘 드는 동쪽에 배치했다. 외관에는 기존 학교의 파란색과 노란색을 활용해 새 건물이 따로 떨어진 별동처럼 보이지 않도록 했다. 교실 사이 소음을 줄이는 차음 1급 수준과 강화된 진동·단열 성능도 제안해 학생들이 보다 조용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콘크리트 PC(Precast Concrete)모듈러는 건물의 콘크리트 주요 구조체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설치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처음부터 모든 공정을 진행하는 것보다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줄일 수 있어 학사 일정에 맞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공장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반복 제작하고 균일한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창초는 2층 학교지만 엔알비가 사용하는 PC모듈러 기술은 고층 공동주택까지 확장돼 있다. 엔알비는 현재 LH 의왕초평 A-4BL에서 381세대 전량을 PC모듈러로 짓는 국내 최고층 22층 공동주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높이가 올라갈수록 구조 안전과 내진·접합 기술이 중요해지는 만큼 엔알비는 고층 공동주택에서 축적한 기술 기반을 학교·기숙사·군 주거시설 등 다양한 영구건축물로 넓혀가고 있다.
엔알비는 수창초가 학생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교실을 제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매일 생활하는 학교인 만큼 품질과 안전을 양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군위중학교에서 설계부터 준공까지 약 10개월 만에 교사동과 기숙사동을 완성한 경험과 이번 기술평가 만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창초에서도 학사일정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고층 22층 PC모듈러 공동주택을 수행하며 축적한 구조·내진·접합 기술을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품질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협상 및 계약 절차에 따라 사업 내용과 일정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엔알비 소개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엔알비(NRB)는 2019년 설립돼 2025년 모듈러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포스코A&C 출신 전문인력이 주축이 돼 모듈러 제품의 연구개발·기획·설계, 공장 제작, 현장 조립·설치·접합, 유지관리까지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국내 최대 규모 자동화 생산 인프라와 내화·차음·진동·대량생산 강점을 지닌 라멘구조 콘크리트(PC) 모듈러 기술, 국내 최고층 국토교통부 공업화주택 인정, 보통·중간·특수 모멘트골조 성능 인증, 장수명 주택 우수등급 수준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층 PC모듈러 공동주택인 LH 의왕초평 A-4BL(22층)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엔알비는 고층 모듈러 구조 엔지니어링을 선도하며 건설의 제조화를 이끄는 OSC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s://www.and-r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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