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쎄리하우스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기간에 운영된 K-HERITAGE 홍보관 제6관 ‘왕가의 길: 조화의 정원’에 향기 콘텐츠를 적용했다고 3일 밝혔다.

쎄리하우스가 K-HERITAGE 홍보관 제6관 ‘왕가의 길: 조화의 정원’ 전시공간에 향기 콘텐츠를 적용했다. 왼쪽부터 쎄리하우스 현나영 대표, 한동현 조향사
이번 K-HERITAGE 홍보관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기간에 맞춰 ‘전 국토가 이야기책이다’를 주제로 운영됐다. 쎄리하우스는 이 가운데 조선 왕실의 문화와 자연관을 소개하는 ‘왕가의 길’을 위해 ‘일월의 숨결’과 ‘궁의 뜰’ 두 가지 향을 기획·창작하고 전시 공간에 적용했다.
‘일월의 숨결’은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해와 달, 다섯 봉우리, 물과 소나무로 구성된 일월오봉도의 자연 요소를 향으로 표현했으며, 금강소나무 원액을 바탕으로 향료를 배합해 소나무 숲의 깊이와 왕실 공간의 절제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쎄리하우스는 해의 기상과 달의 온화함이 조화를 이루는 일월오봉도의 상징성을 ‘일월의 숨결’이라는 이름에 담았다.
‘궁의 뜰’은 궁궐의 정원과 후원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풀과 나무의 싱그러움, 오랜 세월이 스며든 목재의 깊이, 왕실의 품위와 번영을 상징하는 모란의 이미지를 조합했다.
‘일월의 숨결’이 왕실의 권위와 자연관을 표현했다면 ‘궁의 뜰’은 궁궐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계절과 정원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두 향은 각 전시 구간의 분위기와 내용에 맞춰 공간에 분사됐다.
현장에서는 향기 콘텐츠가 전시물과 영상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람객과 관계자들은 ‘향이 과하게 드러나지 않아 전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중궁전에서 실제로 풍겼을 법한 향이었다’, ‘궁궐의 나무와 꽃이 함께 떠오르는 향이었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전시 공간에 퍼진 꽃향기의 근원을 찾으며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도 관찰됐다.
현나영 쎄리하우스 대표는 “향기 자체가 전시를 앞서기보다는 관람객들이 ‘왕가의 길’의 영상과 조형물,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성인 관람객들은 향을 통해 궁궐의 공간을 상상하고, 아이들은 꽃향기를 찾으며 전시관을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이 지닌 역사와 자연환경, 상징을 조사해 장소에 맞는 향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이었다”며 “금강소나무 원액을 활용해 한국 왕실의 자연관을 후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쎄리하우스가 문화유산을 주제로 개발한 향기 콘텐츠를 국제문화행사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쎄리하우스는 향기를 단순한 방향이나 공간 장식이 아닌 전시의 주제를 전달하는 보조 콘텐츠로 활용했다. 전시의 역사적 배경과 상징 요소를 조사한 뒤 향의 명칭과 스토리, 향료 구성 및 공간 적용 방식을 설계했다.
현나영 대표는 “향기는 전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공간을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현장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전시, 박물관, 지역 관광과 연계한 향기 콘텐츠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쎄리하우스 소개 쎄리하우스는 두피와 향기를 통해 일상의 회복을 제안하는 뷰티 라이프 리추얼 기업이다. 2016년부터 전문 헤드스파와 두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또한 자체 두피 제품 개발과 현장 데이터 축적을 통해 진단·관리·홈케어가 연결되는 지속관리 모델을 운영한다. 조향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향기로 재해석하며, 제품과 공간, 체험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쎄리하우스는 기술과 감성, 전통과 현대를 연결해 고객에게 회복 경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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