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평택을 공천 후회 발언
송영길 낙태 비유하며 책임론
대통령 무시하는 자기 정치 비판
■ “내가 너 낙태했어야 되는데…” 송영길, 정청래 ‘공천 무책임론’에 극언 설화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의원이 경기 평택을 재선거 공천을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도를 넘은 비유를 들어가며 비판을 쏟아냈다. 송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예를 들어 자기 자식에게 ‘내가 너 낙태했어야 되는데 잘못 낳았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진행자가 즉석에서 부적절한 비유임을 지적했음에도 송 의원은 “동일한 맥락”이라고 고집하며, 선거 당시 당의 명령을 받아 출마해 헌신한 후보와 지지한 당원들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정 전 대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 평택을 재선거 패배 두고 네 탓 공방… 지방선거 책임론으로 번지는 당권 갈등
당 대표 선거를 앞둔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고스란히 옮겨붙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평택을 공천 실패를 입에 올림으로써 당의 자충수를 자인했다고 꼬집었다. 정 전 대표의 후회 발언이 야권 분열의 과오를 스스로 들추어내 평택 선거가 다른 유력한 이슈들을 전부 흡수하게 만들었고, 결국 지방선거 판세 전체의 강점마저 놓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재선거 패배의 책임을 정 전 대표의 정무적 판단 미스로 돌리려는 송 의원 측의 당권 주도권 싸움이 한층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 “대통령 깔보는 느낌마저 든다”… 정청래 ‘독자적 자기 정치’ 정조준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독자적인 정치 행보가 현 당청 관계와 대통령의 권위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국회 입성이 빠른 다선 의원이라는 점을 짚으며, “정치 선배라는 배경 때문인지 마음 한편에서 대통령을 약간 깔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한편 전날 정 전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조국 대표가 나선 평택을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낸 판단을 뒤늦게 자책한 데 대해, 비명계 박지원 의원도 심정적 후회는 이해하지만 공당의 전 대표가 이를 대외적으로 표현한 것은 정제되지 못한 가벼운 처사라며 당내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AI경기방송/이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