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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주노의 보행기.EP④...새벽 4시 출발, 밤 10시 귀환…17시간 동안 만난 카자흐스탄 대자연
AI경기방송 · 2026.07.02 16:05
AI경기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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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사이 호수부터 카인디 호수, 차른 캐니언과 캐슬 밸리까지

2만5천 보를 걸으며 만난 평생 잊지 못할 절경

 

 【AI경기방송 =  특별기획】

 

중앙아시아 최대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과 웅장한 협곡, 에메랄드빛 호수는 왜 이 나라가 '대자연의 보고'로 불리는지를 단번에 보여줍니다.

 

'주노의 보행기' 네 번째 이야기는 알마티 근교의 대표 명소인 콜사이 호수와 카인디 호수, 그리고 차른 캐니언과 캐슬 밸리를 하루 만에 둘러보는 17시간의 대장정을 담았습니다.


 ■ 새벽 4시 기상…17시간 일정의 시작

 

2026년 6월8일. 이날 일정은 새벽 4시에 기상해 5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왕복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일정인 만큼 호텔은 새벽 일찍 샌드위치와 음료가 담긴 도시락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간단한 아침을 챙겨 차량에 오른 뒤 끝없이 펼쳐지는 카자흐스탄 초원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심을 벗어날수록 높은 건물은 사라지고 광활한 평원과 산맥이 시야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동시간만 수 시간.

하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지루함을 느낄 틈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 첫 번째 목적지, 에메랄드빛 콜사이 호수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천산의 진주'라 불리는 콜사이 호수였습니다.

짙은 침엽수 숲과 맑은 호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그림같은 콜사인 호수의 풍경/AI경기방송

바람 한 점 없는 호수 위로 산과 숲이 그대로 비치며 거대한 거울을 보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관광객들은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말을 타고 숲길을 둘러보며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드넓은 자연 속에서 만난 첫 번째 감동이었습니다.

 

■ 신비로운 물속 숲, 카인디 호수

 

이후 다시 차량을 타고 산길을 올랐습니다. 심한 비포장길이라 빞장 전문 통행 차량으로 갈아타고 도착한뒤 계단과 산길을 한참 걸었습니다. 그러자 또 하나의 명소인 카인디 호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911년 대지진으로 형성된 이 호수는 물속에 잠긴 전나무들이 지금도 그대로 서 있어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맑고 차가운 물속으로 솟아오른 나무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물 속에 잠긴 전나무들이 서있는 독특한 풍경의 카인디 호수/AI경기방송

호수까지 이어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험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체력이 빠르게 소진됐고, 하산길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결국 말을 이용했습니다.

약 20분 동안 말을 타고 내려오는 경험은 일반적인 관광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 관광지일수록 비싸지는 화장실

 

이날 여행에서는 흥미로운 점도 발견했습니다.

알마티 시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했던 화장실 이용료가 관광지로 갈수록 두 배, 세 배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일수록 이용료도 함께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지의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작은 에피소드였습니다.

 

■ 카자흐스탄 최고의 절경, 차른 캐니언

 

오후에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인 차른 캐니언으로 향했습니다.

붉은 사암 절벽이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지는 협곡은 '카자흐스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차른 캐니언/AI경기방송

수천만 년 동안 바람과 물이 만들어낸 거대한 절벽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작품이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협곡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했고, 절벽 사이를 따라 걷는 탐방로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 마지막 감동, 캐슬 밸리

 

차른 캐니언의 하이라이트는 캐슬 밸리였습니다.

거대한 암석들이 마치 중세의 성곽처럼 솟아 있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캐슬 밸리의 안내판/AI경기방송
관광객들과 함께 차른 캐니언을 걷고 있는 기자/AI경기방송

붉은 절벽 사이를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자연의 성 안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과 실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전혀 달랐습니다. 대자연을 접하면서 겉다보니 어느새 종착지까지 와버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중간에 돌아갔는데 혼자 끝까지 온 것입니다. 

직접 걸으며 바라본 캐슬 밸리는 카자흐스탄 여행 최고의 절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 하루 2만5천 보…발가락에는 피멍

 

이날 하루 동안 걸은 걸음 수는 약 2만5천 보.

호수와 협곡을 오르내리는 동안 오른쪽 새끼발가락에는 피멍이 들 정도였습니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장대한 풍경은 그 모든 고생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하루였습니다.

 

■ 샌드위치 하나로 버틴 하루

 

이른 새벽 호텔에서 준비해 준 샌드위치와 음료가 이날의 유일한 아침 식사였습니다.

긴 이동과 관광 일정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점심은 오후 늦게서야 가능했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진 강행군 속에서도 여행의 즐거움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 밤 10시 호텔 복귀…맥주 한 잔의 여유

 

모든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하루 종일 이어진 대장정 끝에 샐러드와 시원한 킬케니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 17시간의 여정.

여행은 편안함보다 기억이 오래 남는 경험을 선물합니다.

비록 발에는 피멍이 들고 온몸은 지쳤지만, 콜사이 호수와 카인디 호수, 차른 캐니언과 캐슬 밸리가 선사한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자연은 사진 한 장이나 영상 몇 초만으로는 모두 담을 수는 없습니다.

직접 걸어보고, 직접 바라보고, 직접 느껴야만 비로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곳. 언젠가 다시 카자흐스탄을 찾게 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를 풍경도 바로 이곳일 것입니다.

AI경기방송 '주노의 보행기'. 다음 이야기에서는 또 다른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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