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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걷는다) 신청 될까요.
어느 덧 ,가을 지나서 추운 겨울이 오는가 봅니다.
겨울대비해너 겨울 옷을 준비하려고 옷장정리중. 잊고 있었던 하니의 물품의 물품을 발견했습니다.
볼품없이 투박하고 색깔도 단조롭지만, 실로 한올 한올 짜면서 만든 남색 실목도리입니다.
목도리 없이 일과 공부를 하는 나를 보면서,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짜준 목도리입니다.
그 때는 학생시절이라서 공부겸 일을하면서 등록금에 보태다보니 힘들었던 시기이다보니,
목도리조차 돈 쓰는게 아까워 옷깃에 기대어 다녔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한 비춰진 내 모습 속을 보면서, 걱정하는 은영이의 마음을 은영이가 남긴 일기장에 적혀있었습니다.
그래너 공장에 일을 해둔 아주머니에게 시간을 내서 뜨개질을 배웠다고 합니다.
일 끝나고 짬내서 한올 한올 따는 뜨개질 목도리는 나 초보입니다. 티를 내는 뜨개질솜씨이지만,
은영이의 마음은 담겨 있기에 늘 소중하게 간직하는 중입니다.
( 은영이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집에 작은 국제 택배를 받았습니다
중국어로 적힌 이름, 은영이가 친남동생이 보내온 택배였습니다.
그 택배를 뜯고 보니 은영이가 남긴 유품들.
그리고 눈에 에 띠는 작은 일기장. 작은 남색실과 뜨개질로 만든 남색조끼.
그녀가 모국(중국 천진7)으로 돌아가서도 뜨개질을 하면서 저에거 남겨준 선물입니다.
마음과 눈에는 울음이 났었습니다.
그녀가 남긴 일기장을 보면 중국에서도 내가 찾아 올거라고 믿고 기다려주면서 짜준 뜨개질 커플 쪼끼를 짠 것에 눈물이 났습니다.
2008년 경기방송 듣고 은영이가 그리워져서, 은영이를 찾아간게 늦은 걸음이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은영이의 마음을 알아버린 늦게 알아버린 것,
늦게 용기를 내서 찾아간 것,
전부 늦은 걸음이었습니다.
오늘도 일을 하면서도 은영이가 종종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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