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이나 근거없는 비방 또는 광고성/도배성/중복성 게시물은 관리자가 임의로 삭제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방송저널리스트 중에서
유일하게 청소년 근로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게 저 아닙니까!!
요즘 열심히 돈을 벌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바로, 독립 욕심입니다.
뭐, 사실 독립은 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의
로망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에 관련된 주제를
준비해 보았는데요,
처음에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해볼까 했는데...
사실은, 제가 독립까진 아니더라도 독립 체험은 해봤습니다.
요즘 말로 ‘썰을 푼다’ 고 하죠.
지금 제가 독립 체험을 한 썰을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시간은 제가 중학교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 그 때... 제가 굉장히 에너지가 넘쳤어요.
그래서 미친 짓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경기방송 오디션도 지금 하라하면 저.... 못합니다.
그리고 또... 시험 1주전에 맹장도 터져 봤고..
그 중에서 가장 압권이었던 건 제가 자취에 도전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때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서
외고에 가려고 했는데 성적이 안돼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큰 결심을 했습니다.
고시원에 가서 미친 듯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요.
처음엔 난리가 났죠,
엄마가 저를 뜯어 말리시다가 결국 한 달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자취!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만. 너무 힘들어서 결국 한 달도 못 버텼습니다...
일단 혼자 있는 게 너무 힘들었고, 잠이 안 와서 늦게 자니까
아침에 일어날 수가 없어요. 설거지도 너무 힘들고...
그래서 한 달 아니고, 반 달 만에 방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가장 높은,
외로움이라는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면 어린 나이에 독립하는 건
상관없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이 외로움을 감당할 수 있는 제 또래 친구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각자 의견 차이가 분분하지만, 그래도 가까이 있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후일담이 있는데요, 저는 고시원 덕분인지
성적이 올랐어요. 그렇게 올려놓고... 다음 시험 때...
1주전에 맹장이 터졌어요.
제가 계속해서 맹장 사건을 언급을 했잖아요.
이런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역시... 인생은 모르는 겁니다.
0 / 200
신고하기
여러 사유가 해당되는 경우, 대표적인 사유 1개를 선택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