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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과 신청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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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없는 시
  • 2019.02.02 17:41
  • 작성자 : 핸섬가이
  • 조회수 : 178

사진을 못올리니 제 보물이랑 영화 드라마 애니 다큐등 여러장 은혜롭고 감동적이며

사랑스럽고 희귀한 어디서도 못구하는 사진들이 수천장이 있는데 개편이후 사진첨부

파일란이 갑자기 사라지니 약간 당혹스럽네요 다시 담당자님 사진첨부 파일란좀

만들어 주세요 매일같이 좋은 사진과 좋은 사연으로 보답 드릴께요


표현할 수 없는 시


엄마가 몹시도 그리워 시를 쓰려고 펜을 잡으면

당신을 표현하려고 준비한 모든 시어들이

여름날 빛바랜 담벼락처럼 탈색되어 의미를 잃습니다.

세상의 어떠한 표현이 세상의 어떠한 언어가

그 깊고 깊은 사랑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을는지요.

무한 광대한 우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지극하신 희생이여

표현할 길 없어 그저 머리만 긁적이다 먹먹한 가슴에 눈물만 흘립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고요하며 없는 것까지 여겨지며

어머니의 사랑은 잠잠하여 받은 적 없이 여겨지네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는 온 세상에 풍만하심을 알리고

마르지 않고 솟아나는 샘물은 영원한 사랑을 알리네

보고 듣고 느끼는 인생의 오감 속에

엄마의 사랑이 녹아 있거늘 왜 깨닫지 못했을까


아! 엄마 무디고 무딘 자녀이건만

긴 세월을 기다려주시고 거룩한 희생으로 사랑을 주시니

가히 측량할 수 없는 자비하고 거룩하신 사랑이라.


쪼그려 내려앉은 가난한 달빛 아래 시푸런 열무 단을 집으로 묶으시던 엄마.

모기가 달려들어도 곤하여 눈꺼풀이 감겨와도

밤이 맞도록 스무 단 남짓 달빛에 꿰어 시푸런 열무 단을 실하게도 만드셨네.

피곤한 몸 편히 누이실 새도 없이 5리가 넘는 읍내 장터에 내다 파시려

새벽을 등지고 이슬을 밟으며 스무 단이 넘는 열무 보따리를

흘쩍 머리에 이시던 엄마 나뭇결 같은 발바닥

배추 잎 퍼득이듯 발걸음 옮기실 때마다 땀방울은 한 움큼씩 고이고

시장 한 귀퉁이 자리 잡으신 기쁨에 배춧속처럼 환하게 웃으시던 엄마..


서산에 해도 제 집으로 들어가고 장을 보던 사람들도 지래기처럼

주섬주섬 제 집으로 돌아가는데 열무단이 다 팔릴 때까지

어둑어둑한 저녁을 이고 계시던 엄마 한숨 조각 같은 지푸라기만 남기고서야

빈 보자기 훌훌 털며 허리를 펴지던 엄마 시푸런 열무 단 같은 자녀들을

머리에 이시고 평생을 허덕이며 살아오신 엄마 그토록 힘겨우셨을 엄마

이를 달빛만이 마중 나와 위로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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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저씨는 도대체 엄마가 몇 명 이라는 말인가? ㅡ.ㅡ;
    아저씨 도대체 엄마가 몇이냐구요? ㅋㅋ



201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