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갈매동 빛과 소금의 교회, ‘나누면 커지는 사랑’ 실천

  • 입력 : 2020-03-26 06:33
‘온라인 예배ㆍ방역활동ㆍ지역주민과 자영업자 교인 및 미자립교회 지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개인의 위생관리와 함께 교회 등 집단시설의 사회적 책무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구리시 갈매동에 자리한, 한 작은 교회의 코로나19사태에 대한 의연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지역주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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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갈매동에 위치한 빛과 소금의 교회(담임목사 장창영)는 200여명의 성도가 한 가족처럼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 자그마한 교회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책의 하나로 오프라인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교회는 이마저도 지키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빛과 소금의 교회는 3월 첫 주부터 발 빠르게 온라인(인터넷) 예배로 전환해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빛과 소금의 교회는 각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 주일 오후에 지역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갈매동 행정복지센터의 요청에 교회가 적극 협력해 지원하는 지역 방역활동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4월 5일까지 진행합니다.

또한, 빛과 소금의 교회는 운영위원회에서 긴급재난지원예산 1,000만원을 책정해 교인과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먼저 교회는 자영업자 교인들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해 이번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들을 위로하고, 갈매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위기가정에게 생필품 쿠폰을 지급해 지역의 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서 이웃돕기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빛과 소금의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미자립교회의 임대료를 지원해 교회운영에 숨통을 터줌으로서 같은 지체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빛과 소금의 교회의 이 같은 활동이 알려지자 “재정이 풍부한 대형교회가 아닌 작은 교회임에도 온라인 예배, 방역 활동, 긴급재난예산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 손잡고 이번 코로나19를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창영 ‘빛과 소금의 교회’ 담임목사는“교회는 세상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늘 성도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교회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의 상식 밖의 행태로 말미암아 한국교회 전체가 비판을 받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안타깝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갈매 빛과 소금의 교회는 방학 중에는 어린이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인근 시립노인요양원과 갈매지역사회단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평소에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로 알려졌습니다.

KFM 경기방송=엄인용 기자

2024.03.29